
한국은행은 8일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부동산 시장 냉각 현상에 은행 가계대출은 감소세가 지속되는 것과 동시에 그 폭 또한 소폭 확대됐다. 하지만 기업대출은 동일 기준 역대 최대의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1057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원 줄어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은 79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가규모는 전월(1조3000억원) 3000억원 줄어든 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집단대출과 개별주택담보대출 취급이 늘어났지만, 전세자금대출 취급이 다소 줄어든 것에 기인한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조원 감소했다.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규제(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지속 등 영향을 받아 감소세가 이어졌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세 거래 둔화로 인한 관련 자금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며 "신학기를 앞두고 전세 수요가 살아날지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줄어드는 은행 가계대출에 비해 기업대출은 10조5000억원 늘었다. 기업 운전자금 수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대기업의 은행 대출 활용이 늘어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11월 기준 집계치는 한은이 통계 속보치를 작성한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대치에 해당된다. 기업대출 잔액은 1179조7000억원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소기업대출과 대기업대출 잔액은 각각 4조원, 6조5000억원 증가했다. 11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은 중소기업 956조7000억원, 대기업 223조원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의 경우 운전자금 수요와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대출 활용 지속 등 요인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다.
11월 중 은행 전체 수신은 정기예금 중심으로 6조5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저축성예금 향한 자금이동 등 가계자금 중심으로 유출돼 19조6000억원 감소한 887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정기예금은 27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은행 자금유치 노력과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기업의 자금 유입 등으로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정기예금 잔액은 959조4000억원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