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골프가 기성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시기는 옛말이 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515만명 골프인구 중 20~30대인 'MZ세대'가 115만명에 다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어려진 골프인구를 타깃으로 다양한 콘셉트를 도입하는 골프 연습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일례로 공간 공유 플랫폼 형태를 적용한 프라이빗 골프 스튜디오를 비롯해 고급화 전략을 앞세운 연습장, 클럽과 같은 분위기의 조명과 음악이 나오는 연습장 등 독특한 콘셉트의 연습장이 골프 문화를 또 하나의 '밈(Meme)'으로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SNS상에서도 이러한 골프 연습장을 방문하고 올리는 인증 게시글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처럼 공간에 가치나 경험을 부여하는 '공간력'이 매년 트렌드를 분석하는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도 내년 트렌드로 꼽혔다.

MZ세대를 타겟으로 한 쇼골프는 실제 내장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의 방문율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 XGOLF
이런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젊은 세대를 끌어들이고 있는 XGOLF의 쇼골프타운 김포공항점(이하 쇼골프)가 실제 내장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쇼골프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개장일 이전인 1월을 제외하고 2월부터 11월까지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2030세대 내장객이 40.2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여성의 경우 87.85% 증가했으며, 30대 남성 내장객은 130% 이상 대폭 상승했다. 또 올해 2030세대 내장객은 전체 중 32.28%를 차지하며, 지난 2021년 19.15% 보다 13% 이상 늘었다.
이 같은 2030세대의 연습장 이용률은 카드 사용 데이터로도 확인 가능하다.
KB국민카드는 카드 사용 데이터를 토대로 '온라인 쇼핑몰 골프 관련 구매, 골프장, 실내외 연습장 및 스크린골프 업종 매출'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 사이 2030세대의 골프연습장 결제 금액이 적게는 89%부터 크게는 1101%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신한·BC 등 주요 카드사들도 골프 마케팅에 주목해 다양한 카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또 국내 최대 골프 부킹 플랫폼 XGOLF가 회원 대상 골프 연습장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를 시행, 실제 골퍼 총 583명이 응답한 해당 설문조사에서 연습장 선택 시 가장 크게 고려하는 기준으로 시설(인테리어)이 44.2%를 차지했으며, 그 외 접근성과 가격 순으로 연습장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XGOLF 관계자는 "쇼골프는 MZ세대 골퍼를 타겟팅한 콘셉트를 도입한 후 방문 연령층이 다양해졌다"며 "이에 힘입어 김포공항점을 선두로 올해 여의도점과 가양점에 이어 내년 도봉점과 동백점 등 지점 확대를 예정 중이며, 폭 넓어진 골퍼 연령층을 고려해 쇼골프는 자체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 맞춤형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