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늘 강조하는 ‘1등주의’와 ‘고객중심’의 가치도 ‘LG3콤’에게만은 적용되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갖가지 악재를 벗어 던지고 올해만큼은 효자 노릇을 할 것이라 기대됐던 ‘LG3콤’이 또다시 구 회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파워콤과 데이콤 등은 소비자들의 눈총까지 받으며, 구 회장의 ‘고객중심’이라는 가치마저 무색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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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통신사들이 '1등주의'와 '고객중심가치'를 강조하는 구 회장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 ||
지난해에도 계열사 직원들에게 강제할당을 줘 공정위 철퇴까지 맞으며 구설수에 올랐던 LG파워콤은 올해도 말썽이다.
게다가 하나로텔레콤의 정보유출 파문 이후 다음 중징계 대상으로 거론되며 징계수위 여부를 두고 잔뜩 긴장한 상황이다.
이미 방통위와 경찰 당국이 정보유출과 관련된 정황을 포착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임직원들의 개인정보까지 통째로 유출했다는 정황까지 드러나면서 그룹 이미지까지 실추시킨 바 있다.
현재 방통위가 조사 발표일까지 연기하며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고, 이달 내 징계 수위가 결정될 전망인 가운데 하나로텔레콤과의 형평성까지 결부되어 ‘영업정지’등 중징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LG파워콤을 둘러싼 이 같은 우려도 문제지만, 구 회장이 항상 강조하는 ‘고객가치 창출’이라는 그룹이 추구하는 방향과 계속적으로 배치되고 있어 그룹 이미지 훼손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후발사업자로 출발해 경쟁력 제고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이 같은 우울한 행보(?)는 ‘1등주의’를 추구하는 LG그룹과 구 회장으로서도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LG데이콤까지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으며 파워콤의 전철을 밟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데이콤까지 덩달아 말썽?
데이콤의 인터넷전화 ‘마이LG070’의 과금체계를 두고 소비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한편 일부 대리점 등에서 허위마케팅까지 기승을 부려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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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3콤 중 하나인 데이콤도 소비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 ||
10초당으로 따질 경우 0.3원의 차이지만 전체 가입자의 통화량을 감안했을 때 이로 인한 차익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소비자단체 등에서도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LG데이콤측은 문제를 제기한 이용자에게 "업무지침이 변경돼 7월 청구되는 금액부터는 반올림 없이 11.7원이 청구된다"는 답변을 보내 이 같은 사실을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과금 논란에 대해 "과금체계는 이용약관에 따라야 하는데 이를 어겼을 경우에는 이용자 이익저해로 볼 수 있다“며 "조사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실일 경우, 시정조치나 과징금 조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데이콤은 이 밖에도 가입자 유치과정에서 특별행사라며 단말기를 무료로 주겠다고 한 뒤 단말기 대금을 청구하는 등의 허위 마케팅이 일선 대리점 현장에서 심심찮게 일어나며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LG그룹은 유무선과 초고속 인터넷 시장까지 아우르는 이른바 종합통신그룹의 면모를 갖췄음에도 이 같은 분위기로 인해 LG그룹이 통신분야를 키우느냐 버리느냐를 두고 뒷말이 많았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도 있다. 이미 SKT가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하며 유무선 통신시장이 KT-SK '양강구도'가 더욱 고착화된 상황도 달갑지 않은 일이다.
일각에서는 LG그룹 통신사들 대부분이 후발주자로 사업을 시작해 갈길도 먼 상황에서 LG전자처럼 전면적인 체질개선을 통해 반전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고객가치 창출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구본무 회장의 바램과 기대에 LG그룹 통신사들이 언제쯤 부응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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