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과유불급이라 했다. 정도가 지나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말이다…혁신과 파격을 기대했지만 희망사항에 그치고 말았다. 대단히 실망스럽다."
광주광역시 민선 8기가 출범한지 5개월째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강기정 시장 캠프 출신들에 대한 연이은 보은 인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강기정 시장이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자신의 선거 캠프 출신 조모씨를 내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낙하산·보은 인사라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23일 성명을 통해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내정이 '낙하산 방식'으로 이뤄졌다며 인사 철회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강기정 광주시장이 '선거 보은 인사' 차원에서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에 자신의 선거캠프 출신을 내정했다"며 "지자체장의 낙하산 인사가 본격적으로 현실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기정 시장이 지난 8월 "첫 인사만 보지 말고 마지막 인사까지 보고 평가해 달라"고 한 것을 언급하며 "캠프 인사의 사전 내정이라는 짜여진 각본에 대해 여론이 더욱 비판적일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광주교통문화연수원, 광주환경공단, 광주테크노파크, 광주여성가족재단, 광주관광재단 등 광주시 산하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가 강기정시장의 선거 캠프 출신들로 채워졌다"고 따졌다.
지난달 24일 광주여성가족재단 제6대 대표이사로 임용된 김경례 대표에 대한 시의회 청문보고서에는 후보자의 음주운전 경력을 짚고 있으며 "조직의 대표로서 활동하거나 경영능력을 보여준 사례와 경험을 확인할 수 없어 조직경영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최근에 임명된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도 강기정 캠프에서 활동했고, 동구청장을 지냈던 김성환 전 청장이 광주환경공단 이사장에 내정됐을 당시에는 전문성 문제와 더불어 총선 경력 관리용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도시철도공사 사장에 내정된 조 씨는 강기정 캠프에서 공동총괄본부장을 맡는 등 캠프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경실련은 "내정자로 알려진 조 모 씨는 광주시 교통의 전반적인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교통 분야 전문가도 아니고, 조직의 최고책임자로 경영을 해본 경험도 없어 교통 관련 기관이 통합된다면 수장을 맡기에는 대단히 부적합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며 내정 철회 혹은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한편, 보은 인사를 막고 후보자의 전문성을 담보하자는 움직임이 의회에서 일고 있다, 시의회는 시장의 인사 전횡을 막고 전문성과 능력 있는 인사를 앉히기 위해 청문기관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회는 지난 9월25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광주그린카진흥원, 광주테크노파크(TP), 경제고용진흥원, 광주관광재단 등 5곳을 청문회 추가 기관으로 시에 공식 건의했다.
광주시가 관리하는 지방공기업과 기타 기관은 모두 34곳이다. 올해만 7곳의 산하기관이 바뀌었거나 바뀔 예정이고, 내년에는12명의 산하기관장이 교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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