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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야 이놈아, 성경에 다 쓰여 있다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

김경희 기자 | press@newsprime.co.kr | 2008.07.17 14:54:40

[프라임경제]“베스트셀러 신앙, 파트타임 크리스천과 세속화가 판치면 한국 교회는 부흥할 수 없다. 신앙인은 믿음의 바탕을 오직 성경에 두고, 하루 빨리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스물여섯의 세계 자전거 여행가이면서 음대생인 정재헌씨. “야 이놈아, 성경에 다 쓰여 있다” (예아름미디어 발행/ 448쪽 13,000원) 에서 한국교회가 성경에서 이탈하고 있음을 질타했다. 정씨는 우리의 신앙이 성경과 그리스도 중심이 아니라 베스트셀러에 빠지거나 자기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며 이것은 신앙인에게는 ‘퇴보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정씨는 이 책에서 “성경을 의지하지 않는 신앙은 사회적 비난, 교회 내부적 비판과 분열, 설교자의 변질, 성도의 무기력 등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며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돈을 바꾸고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자들을 내어 쫓으신(다시 말하면 뒤집어엎으신) 일이 있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계속 왜곡해도, 그 주님께서 뒤집어엎으실 일이 ‘절대’ 없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했다.

정씨는 신학도가 아니다. 미국 버클리음대에서 현대음악을 공부하다 군에 입대해 지난 5월 제대한 평범한 청년이다. 말씀이 좋아 성경을 읽고, 신앙서적을 가까이 하면서 우리의 신앙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고 두 해에 걸쳐 이 책을 썼다. 책은 군복무 중 주로 새벽시간을 이용해 썼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일조점호까지 말씀을 묵상하며 깨닫고 은혜 받은 것들을 그때그때 기록한 것이다. 훈련 중에도, 휴가 중에도 군복 상의에 펜과 노트, 휴대용 성경을 항상 넣고 다니며 틈이 날 때마다 묵상하고 은혜를 기록했다.

“야 이놈아, 성경에 다 쓰여 있다”는 정씨의 2번째 책. 정씨는 지난 2004년 영국에서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스위스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러시아 등 유라시아를 혼자서 자전거로 340일간 달린 후 출판사를 창업하여 ‘젊은 날의 발견’이라는 책을 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원고작성이 끝난 세 번째 책은 유럽 자전거 여행 중 스페인에서 만나 잠시 함께 여행했던 개에 관한 기독교 소설이다. 하나님께서 이 책의 출판을 합당하게 여기시는지 기도하고 있다고 한다.

정씨는 책의 제목을 “야 이놈아, 성경에 다 쓰여 있다”로 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정식으로 신학 공부를 하지도 않은 스물여섯의 젊은 음악도가 신앙서적을 낸다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제목에 ‘야 이놈아’를 넣을 때는 더 고민했다. 자칫 ‘주제넘다’ ‘버릇없다’ ‘제가 뭘 안다고 그런 소리를 하느냐’는 비판이 뒤따를 것이기 때문이었다.

“야 이놈아, 성경에 다 쓰여 있다”는 말은 신도림역에서 어느 복음전도자가 중년의 남자에게 성경을 머리 위로 번쩍 들고 한 말이다. 저자는 복음전도자의 이 외침을 제목으로 삼았다. 그것이 마치, 이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음성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자기가 왕이 되어 사람이 각각 그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21세기, 왕은 하나님이시고 삶의 지침은 성경임을 확실해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책에서는 한국교회가 내부적으로, 외부적(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데 이런 문제는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답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이렇게 된 원인을 설교자들의 메시지 변질, 성도들의 세속화 등으로 꼽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에게 성경은 삼손에게 있어 머리카락과도 같다고 하면서 21세기에 승리하는 삶은 진리의 타협이나 편협이 아닌, 순교자적인 신앙인 - 확실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저자는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종교와 신앙에 대한 사람들의 지식도 엄청나고 댓글도 대단한데 그 사람들이 다 어디서 뭐하는지 궁금하다며 아는 것이 많은 사람들은 ‘사이버 공간’에서 지식을 자랑하기보다 ‘실생활에서’ 경건한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이 아니라 오직 능력에 있기 때문이다(고전4:20).

“야 이놈아, 성경에 다 쓰여 있다”를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긍정적인 눈으로 보면 신학을 공부하지 않은 젊은 음악도가 한국 교회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바른 방향을 제시했다는 신선함이다.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신학대학 구경도 못한 젊은 딴따라가 신앙에 대해 무얼 안다고 그런 책을 썼느냐”는 것이다. 책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그러나 길고 짧은 것은 대보아야 안다는 말처럼(It ain’t over till it’s over), 커버를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는 말처럼(Don't judge a book by its cover), 판단은 읽어 본 뒤 해야 할 것이다.
정씨는 “스물여섯의 나이는 결코 무엇을 먹을까, 입을까, 어디에 취직할까 고민할 때가 아니다. 오히려 주님께 무엇을 드려야 할지 고민할 때”라며, 이 책을 쓰는 것이 현재의 나이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책은 기독교인들이 은혜 받는 것은 좋아하면서 은혜 베푸는 것에는 게으르다고 지적했다. 빛과 소금이라는 호칭은 좋아하면서 빛과 소금으로 사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유달리 불평불만이 심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을 경직되게 만들기 십상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크리스천이었습니다”. 기도할 때는 “그리스도의 향기...” 운운하면서 실생활에서는 신자와 불신자 모두를 실족시키는 자신의 나쁜 인격을 부끄러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인격이 나쁜 신앙인은 기독교의 사회적 반감을 크게 하고, 무엇보다 교회와 예수님의 얼굴에 먹칠을 하기 때문이다.

정씨는 신학대학을 다니지는 않았지만 부모가 모두 장로(기독교 대한 감리회)인 크리스천 가정에서 자랐다. 그래서인지 같은 또래 젊은이들의 신앙 성장에 관심이 많다. 사람을 만나면 시간을 두고 관계를 형성하며 예수님을 전하는데 설령 그들이 바로 받아들이지 않아도 실망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뿌린 씨앗이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뜻 안에서 싹이 틀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야 이놈아, 성경에 다 쓰여 있다”에서 정씨는 젊은이들에게 특히 많은 권면을 하고 있다. 그는 “젊은 날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인생 최대의 행복일 뿐만 아니라 최상의 투자”라고 한다. 그러면서 세상에 얽매이지 말고 대신 하나님을 잡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것은 세상을 등지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세상으로부터 분리는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지상대명령(마28:18-20)을 위해 세상에로의 투입은 필연적입니다.” 정씨의 말이다.

정씨는 그리스도인의 승리는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기독 청년들은 불신자와 같은 기준을 가지고 살 수 없다. 명문대학과 대기업 취업이라는 매력적인 목표가 우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명문대학과 대기업 취업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가장 잘 하나님의 나라에 봉사하기 위해서일 때에만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명문대학과 대기업에 정신을 빼앗겨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골방과 광야를 잃어버린다면 매우 위태로운 상태라고 했다. 물론 그가 하나님께 관심이 없다면 상관없는 이야기다.

정씨는 하나님께서 이 시대를 보시고 하실만한 가장 첫 째 되는 말씀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축복을 구하라는 것도 아닐 거라고 했다. 오히려 은혜와 진리의 아버지께서는 조금은 유머러스하게, 그러나 확고한 투로 이렇게 말씀하실 것 같다고 했다.

이 책은 10부로 구성돼 있다. 1부부터 9부까지는 ‘마태복음의 명사들’이란 제목으로 마태복음 1~7장의 명사(noun)들에 주목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추적해나간다. 꼼꼼히 묵상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은혜들을 찾아낸다. 마태복음 1~4장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깊은 사색과 이해도 얻게 될 것이다. 5~7장은 유명한 산상수훈인데 오늘의 성도들의 믿음과 삶의 유익을 위한 많은 은혜와 신령한 지식들을 제공하고, 거룩한 삶으로의 초청이 이루어진다.

두 번째 이야기인 10부 ‘21세기 한국의 기독교’ 편은 오늘날 한국의 성도들 주변에 있는 신앙적인 도전과 위협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성경보다 베스트셀러 신앙서적에 더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는 일, 회개하지 않고도 구원을 받았다고 믿는 것, 설교보다는 행정이나 정치 등에 더 관심을 갖는 설교자,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의 마땅한 모습, 21세기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 결코 잃지 말아야할 두 가지 무기 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이러한 시도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깨어 있는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도울 것이다.
부록으로 신구약 중간사를 요약해 놓았다. 구약과 신약 사이에 450년간 아무런 기록이 없는데 이 기간의 역사를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신구약 중간사는 딱딱한 감이 있지만 읽을수록 흥미를 준다. 신약과 구약에 다리를 놓는 작업으로 성경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을 준다.

(정재헌 지음/ 예아름미디어 발행/ 448쪽/ 13,000원)

문의 : 출판사 (02) 227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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