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일동제약(249420)이 공동으로 개발한 경구형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S-217622)'가 삼수만에 최종 승인의 문턱을 넘었다.
지난 22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약사분과위원회의 전문가 회의에서 조코바가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인정돼 '유효성이 추정된다'고 평가내리며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시오노기제약은 앞서 지난 2월 임상2상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 의약품및의료기기관리청(PMDA)에 '조코바'의 조건부 승인을 신청한 바 있으나 일본 내 의약품의료기기법 개정으로 긴급사용승인 제도로 전환돼 심사받았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6월22일 긴급사용승인에 대한 여부를 심사했으나 결정을 연기했었다. '조코바'가 긴급승인제도의 첫 번째 약인 만큼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주요 이유였다. 이후 한 달 뒤인 7월에도 '유효성 관련 데이터 부족'으로 보류결정을 받으며 고배를 마셨다.
이후 9월말 경 완료한 임상3상에서 '조코바(S-217622)'의 유효성분인 '엔시트렐비르 푸마르산(S-217622)'에 대해 코로나19 주요 5개 증상 완화 등의 탑라인 데이터(1차평가)를 얻어냈다. 이에 승인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지속됐다.
일본 정부는 '조코바'가 승인되면 100만명분을 신속하게 구입하기로 시오노기와 기본합의를 한 바 있으며, 미국 정부 역시 시오노기제약과 코로나19 치료제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은 '조코바'가 승인을 받을 경우 국내에서도 허가 신청을 나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보건당국과 논의를 통해 허가절차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코로나19가 재유행 상황이라는 점, 그리고 '조코바'가 하위변위에 효과가 있다는 부분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오노기제약은 지난 7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S-217622의 오미크론 균주의 변종에 대한 시험 관내 활성에 대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가 비임상 시험을 통해 지금까지 출현한 변이종을 비롯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에 대해 항바이러스 활성을 갖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또한 "국내에서 최대한 빠른 절차로 통과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 중에 있다"며 "일본 측과 생산 부분에 있어서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의 경우,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만2873명으로 69일만에 최다 인원을 기록하면서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사망자는 45명 발생해 누적사망자수는 3만111명으로 늘었다. 위중 및 중증환자는 461명, 치명률은 0.11% 수준이다. 위중증 환자의 경우 나흘째 400명 이상이다.
현재 코로나19를 적응증으로 승인받은 경구형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의 '라게브리오'가 유일하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코바'와 관련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속되는 리오프닝 상황에서 관련 치료제는 필수품"이라며 "복용편의성을 가진 일동제약의 코로나19 경구형 치료제가 규제당국의 승인을 획득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조코바'가 일본과 한국에서 긴급승인에 성공할 경우, 복용편의성 등으로 어느 정도 매출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가도 당연히 크게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