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인터뷰] 박성준 라운드8 본부장 "부담감 보다 자신감 더 커"

'P의 거짓' 한국 최초 게임스컴서 3관왕 달성…무기 100가지 조합 가능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2.11.18 11:49:56
[프라임경제]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배태근)가 자체 개발 중인 'P의 거짓'이 '게임스컴 어워드 2022'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달성했다. 'P의 거짓'은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과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그리고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등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3관왕에 올랐다. 이에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2'에서 'P의 거짓'을 개발한 박성준 라운드8 본부장을 만나 게임 기획 계기 및 콘솔 시장 진출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P의 거짓'은 소울크라이 싱글 플레이 액션 RPG로, 19세기 말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고전 '피노키오'를 잔혹동화로 각색한 독특한 세계관, 뛰어난 액션성 등으로 주목 받으며 글로벌 흥행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박성준 본부장은 "DLC로는 처음으로 P의 거짓 세계관을 방대하게 구상했다"며 "많은 부분은 이야기 설정에서 이미 준비한 것이 많다. 이것을 DLC에서 새롭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박 본부장은 출시 전 해외에서 인정받은 비결과 콘솔 게임 대표 주자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열심히 개발하고 게임의 질적·내적인 부분에 최선을 다했다"며 "재미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 본부장은 "더 열심히 만들라는 채찍질이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도 생겼고, 부담보다는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P의 거짓'을 기획하게 된 이유와 소울라이크를 선택한 이유, 그리고 콘솔 시장으로 진출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소울라이크 장르는 더 이상 매니악 한 장르가 아니다. 이미 GOTY라는 최고의 게임을 수상한 장르이기도 하고, 높은 판매량을 보여준 작품도 많다. P의 거짓도 출시 후 전 세계 유저들이 즐겁게 플레이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개발하게 됐다. 그리고 모바일뿐 아니라 PC플랫폼 장르에서 즐거움을 주는 게임에 대한 목마름을 많이 느꼈다. 콘솔·PC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자는 목표가 생겼고, 개발자들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그래서 라운드8 스튜디오를 만들게 됐고, 타이틀 중 하나로 P의 거짓을 개발하게 됐다."

이렇게 개발된 P의 거짓은 유저들에게 다양한 즐거움과 전투를 제공하기 위해 무기 조합과 전투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박 본부장은 '피노키오' 원작이 게임에 어떻게 반영돼 있는지에 대해 "P의 거짓은 원작의 주요 설정 중 하나인 코가 길어지는 부분을 표현하기 위해 개발진이 정말 많이 고민했고, P의 거짓만의 방식으로 표현해 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경태 기자

그 중 가장 차별화된 요소는 '전투'로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룰을 설계하고, 이에 맞는 요소들을 시스템화 했을뿐 아니라 메타의 변화가 끊임없이 발생하도록 해 전투 재미가 최대한 오래 유지될 수 있도록 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무기 조합 시스템'과 '리전암 시스템'으로, '무기 조합 시스템'은 유저가 지니고 있는 무기의 손잡이와 날을 서로 분리하고, 조합해 새로운 무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리전암 시스템'을 통한 플레이는 밸런스는 물론 전투 전략 자체의 변경, 그리고 왼팔과 리전암의 호환성까지도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됐다. 그밖에 적들의 무기파괴놀이, 적들의 타입에 따른 상성 밸런스 등 역시 차별화된 요소로 꼽을 수 있다. 

박 본부장은 P의 거짓의 가장 큰 특징이 바로 '액션성'과 '무기 융합'이라며 이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P의 거짓은 액션성을 강조했다. 공격과 수비 간의 인과관계가 빠르고 명확하고, 이용자의 시각적 인지와 이해를 돕는 수준으로 만드는데 집중했다. 또 '융합'에도 집중했다. 무기는 각각의 날과 손잡이로 구분돼 있고 각각의 성능 영역을 갖고 있다. 이 부분을 서로 다르게 조합할 경우 무기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무기가 된다. 이는 외형적·물리적 특성을 가진 부분도 포함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각 부위는 '페이블 아츠'라는 특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조합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무기가 가지는 스킬 셋이 달라지므로 전투의 메타와 전략이 크게 바뀔 수도 있게 되는 시스템이다. 유저는 그렇기에 자신에게 맞는 유리한 형식으로 조합을 할 수 있게 된다거나 혹은 새로운 방식으로 전투에 도전하는 목표를 갖는 방향으로 전투를 할 수 있게 된다."

박 본부장은 P의 거짓 론칭 이후 DLC 등을 통해 피노키오의 추가적인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다는 마음도 내비쳤다. 

"지금도 DLC는 제작·구상하고 있는 단계다.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이야기가 구성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이야기를 확실하게 전달하고 싶다. 그리고 유저들에게 잘 만들었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국내 유저들에게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제대로 만들줄 아는 그런 작품들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박 본부장은 "P의 거짓의 플레이 타임은 기본적으로 30시간을 예상하고 있다. 이 시간의 기준은 어느 정도 액션게임에 숙련돼 있고, 소울라이크 장르의 경험이 적지 않은 유저 대상 기준이기 때문이다"며 "게임내 모든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최대 60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태 기자


끝으로 박 본부장은 "최근 콘솔게임을 개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좋은 흐름이다"며 "콘솔을 개발하는 업체가 더 많아져 좋은 작품을 출품해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