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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voyage] 라온피플, AI 스마트 솔루션 사업 확대 '실적 날개'

올해 3·4분기 실적 '초록불'…주주가치 제고 행보도 '지속'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11.17 17:02:16

라온피플 CI ⓒ 라온피플


[프라임경제] MZ세대를 비롯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주식'은 핫한 키워드로 꼽힌다. 이에 본지는 '종목voyage(여행, 탐험)' 코너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된 가치주와 숨겨진 기술주들의 매력을 찾아 분석하고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이태원 참사 이후 다양한 재발 방지 대책이 범정부차원으로 논의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솔루션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전문기업 라온피플(300120)은 AI 머신비전 솔루션과 교통 및 메디컬 기술, AI 농축산 솔루션 등 AI 원천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뿐만 아니라 피플카운팅 알고리즘을 비롯한 객체인식 및 위험도 분석이 가능한 다양한 솔루션도 보유 중이다. 

◆ 독보적 AI·정보통신 기술로 업계 '선도'

지난 2010년 설립된 라온피플은 AI 및 머신비전 기술 연구에 매진해온 결과, 창립 6년 뒤인 2016년 국내 기술 최초로 'AI 기반 머신비전 검사 소프트웨어'를 세상에 선보였다. 이와 함께 다양한 기업에 정확하고 빠른 검사 기술로 생산 공정의 효율성과 유연성,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AI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외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기술력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 

라온피플 불량 이미지 생성 솔루션 'EZ Defect' ⓒ 라온피플


△AI 비전검사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3D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카메라 모듈와 렌즈 검사기 △바코드 리더기 등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제품들을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PCB 검사 △AI 3D 검사 △제품·부품 외관검사 △웨이퍼(Wafer) 검사 등 산업분야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일체를 자체 개발하고 통합솔루션으로 공급하면서 AI비전 검사 분야 기술을 선도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라온피플 기술의 근간은 '머신비전'이다. '머신비전'은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고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판독하는 기술이다. 사람이 시각 정보를 뇌에서 판단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머신비전'은 4차 산업혁명시대 무인화와 자동화의 핵심기술로 꼽히고 있다. 비전기술이 인공지능(AI)과 만나 영상 해석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사람의 시각을 대체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특히 라온피플이 자랑하는 AI 비전검사 솔루션은 공정 중 제품 마감이나 불량 여부를 판정하고 생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기에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AI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라이프,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AI의료와 군수산업 등 시장 규모 또한 무한하다. 

이밖에도 이미 자체 기술력으로 국내 교통 시스템에 비전 관련 AI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 혼잡도 분석이나 시간대별 추적, 연령과 성별 분석 등 다양한 환경에 적합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돌발 상황에 실시간 대응은 물론 이후 상황전개까지 예측하는 디지털트윈 시뮬레이션 구현도 가능하다.

라온피플 자회사 라온로드의 AI 영상분석 보행자 및 자동차 검출 솔루션 ⓒ 라온피플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교통 분야에 적용하고 있는 라온피플의 AI 비전 기술의 범위를 넓혀 도로를 점유하고 진행되는 대규모 집회나 행사에서 혼잡도와 돌발 상황을 분석해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보행자가 많은 이면도로와 골목뿐만 아니라 터미널과 공항, 항만, 군 감시지역 등의 구간에서도 객체를 구분하고 위험상황 예측 및 실종자를 추적하는 등 다양한 환경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재난상황에 원스톱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3분기 호실적…4분기도 '맑음'

라온피플의 성장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라온피플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3분기까지 25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42억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확연히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강소기업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주춤했던 AI 검사 솔루션 패키지와 검사장비 매출이 늘어나는 등 AI 비전검사 사업 분야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불량이미지 생성 솔루션 이지디펙트(EZ Defect)와 같은 새로운 소프트웨어까지 제품군에 합류하면서 매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스마트팜 인공지능 딸기 생육 추적 관찰 솔루션 ⓒ 라온피플


여기에 정부가 추진하는 AI 스마트팜과 AI 스마트축산 등 AI 스마트 농축산 사업, 그리고 AI 골프센서 사업이 결정적인 캐시카우로 자리잡으며 흑자경영의 초석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라온피플은 3분기까지 193억원의 누적 매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9억원 대비 49% 뛰어오르면서 이미 전년도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상태다. 3분기 보고서 제출 기준 138억원의 수주잔고도 확보하면서 4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여기에 AI 및 골프센서 사업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실적 회복구간에 진입했으며, 풍부한 유동성에 재무 건전성까지 갖추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라온피플은 3분기말 현재 550억원 규모의 단기금융자산을 비롯, 현금성자산과 기타 자산을 포함해 690억원의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금운용에 따른 대규모 운용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동시에 무차입 경영으로 이자비용 등 금융비용 부담이 없는 것도 강점이다. 

아울러 글로벌 경기침체 및 인플레이션, 불황에 따른 급격한 금리인상과 투자심리 위축 등 국내외 악재에도 재무적인 부담이 없어 금융 리스크에 안전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라온피플 골프센서 ⓒ 라온피플


금융업계 관계자는 "라온피플이 올해 들어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100억원대 이상의 수주잔고를 유지하면서 풍부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어 매력적인 기업으로 꼽힌다"며 "흑자전환 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남다른 주주가치 제고 행보 '주목'

지난해 10월 30억원 규모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라온피플은 올해 6월엔 주식 1주 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0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해당 무상증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호전과 흑자 경영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국내외 주식시장의 하락세로 주가가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판단, 주주들의 요구를 수렴하고 저평가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와 함께 상장 후 첫 자사주 소각 카드도 꺼내들면서 주가 부양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9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온피플 보유 자사주 16만7850주 소각을 진행함에 따라 지난 8월31일자로 변경 상장이 완료됐다. 변경 상장 후 주식수는 2078만12주다. 소각이 진행된 8월12일 주가(5620원) 기준 약 1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주주들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필요하다면 주주들과 소통을 통해 주주 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장 이후 어려운 시기를 거쳐 제2도약을 위한 반전의 기회를 맞고 있는 만큼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성장 모멘텀 확보로 매출 안정화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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