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원 SAMG 부사장이 15일 여의도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3D기반 키즈 패밀리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대표 김수훈, 이하 SAMG)가 15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내용과 기술 특징,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SAMG는 국내 최다 3D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과 최대 규모의 자체 IP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인기를 끈 '레이디버그' 시리즈를 프랑스 자그 툰(ZAG TOON)과 공동제작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20년 이상 자체 구축해 온 기술력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미니특공대', '캐치! 티니핑' 시리즈와 '슈퍼다이노' 등 수준 높은 콘텐츠를 탄생시켰다.
SAMG는 국내 제작사 중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4개의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 즉, 각기 다른 4개의 애니메이션 회사가 존재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최재원 SAMG 부사장은 "기존 상장사나 경쟁사들과 비교해 봐도 대규모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곳은 SAMG가 유일하다. 이에 해당 업체 너다섯군데를 합친 것보다 저희 회사가 제작하는 신작 개수가 더 많다"며 "완벽하게 내재화된 스튜디오에서 성공적인 신작을 지속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라며 자신했다.
또한 자사 뉴미디어 채널을 직접 운영해 해외 팬덤을 확보하며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재 유튜브(Youtube) 채널 총 구독자 수는 4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글로벌 뉴미디어 전체 조회수는 500억뷰를 기록하고 있다. 이 숫자는 글로벌 한류를 선도하고 있는 K-팝 스타들의 뮤직비디오 조회수를 훨씬 뛰어넘는 숫자다.
SAMG는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진출을 위해 일본의 소니 엔터테인먼트, 유럽 최대 미디어 그룹 데아플라네타를 비롯해 유수의 글로벌 메이저 엔터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들 기업을 통해 현지에 자사 콘텐츠와 제품기획(MD)이 동시 론칭되는 구조를 만들었으며, 앞으로 '직접 수출' 방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키즈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SAMG 대표 IP '캐치! 티니핑' 현황 ⓒ SAMG
최 부사장은 "완구와 애니메이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의 소니가 우리와 손잡고 키즈사업을 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소니를 통해 '캐치! 티니핑' 방영 이후 내년 상반기 관련 완구를 수출할 예정이다"라며 "중국의 경우 로열티 방식으로 진행 중이지만 '캐치! 티니핑'은 수출로 계약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유통구조도 자체 유통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유통 대행사에 의지했지만 현재 사내 유통조직 세팅이 완료된 상태다. 최 부사장은 유통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마트와 직거래를 할 경우 회사 이익률이 현재 10%에서 내년 15%, 내후년에는 20%로 두 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직접 유통 비율을 내년에 80%대 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AMG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150% 증가한 3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인 384억원에 근접한 성과다. 특히 계절적으로 성수기인 4분기에 전체 매출의 40% 정도가 몰리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800억원대 매출도 전망되고 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AMG는 이러한 성장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제2, 제3의 '미니특공대', '캐치! 티니핑' 런칭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신작 '슈퍼다이노'는 하반기 유럽 방영 및 완구 수출을 앞두고 있다. 최대 완구 시장은 남아 로봇 시장을 타깃으로 한 '메탈카드봇'은 내년 출격 예정에 있다. 가족 층을 겨냥한 뮤지컬 스타일의 '캐치! 티니핑' 오리지날 극장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해당 IP를 기반으로 게임·패션·화장품·식음료(F&B)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직접 사업 방식을 채택하며 콘텐츠 회사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LG유플러스, 삼양 등 메이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는 최소화하고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SAMG는 키즈&패밀리 종합 플랫폼인 '이모션캐슬'도 구축한다. 올해 12월 SAMG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OTT서비스를 비롯해 키즈 제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놀이형 교육 서비스까지 탑재된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른바 쿠팡 플레이의 '키즈 버전'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내년 오픈 예정인 20개의 백화점 직영매장, 체험 중심 실내 테마파크와도 연계해 도심형 가족단위 놀이-체험-휴식-쇼핑 공간사업화도 이끌어낼 계획이다.
최 부사장은 "SAMG는 콘텐츠 IP제작, 유통·플랫폼, MD사업, 디지털 테크 역량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 키즈 종합 플랫폼 기업이다. 상장 후 2000억~3000억의 매출을 달성해서 유니콘 기업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IPO 시장이 한파라고 하지만 SAMG는 이미 실적을 올릴 수 있는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어놨기에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유니콘 기업에 얼마나 빨리 도달하는지를 지켜 봐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SAMG의 총 공모주식수는 175만주로,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1600원~2만67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378억원~467억원을 조달한다. 공모자금은 콘텐츠 강화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수훈 SAMG 대표이사는 "현재 아시아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며, 테마파크나 백화점 직영매장 확대 등 공간사업도 더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IP 중심의 우리 회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의 인수합병(M&A)도 현재 테스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4일과 2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일은 12월6일이며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