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황] 뉴욕증시, 인플레 둔화로 코로나 이후 최대 폭등…나스닥 7%↑

WTI, 0.75% 오른 배럴당 86.47달러…유럽 동반 '상승'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의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폭등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201.43p(3.7%) 상승한 3만3715.3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07.80p(5.54%) 뛴 3956.3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760.97p(7.35%) 치솟은 1만1114.15에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는 2020년 5월(3.85%)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2020년 4월(7.03%)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 상승률은 2020년 3월(8.12%) 이후 가장 컸다.

이날 시장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에 환호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7.7% 올랐다. 이는 지난 9월 기록한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결과다. 

물가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월(7.9%) 이후 처음이다. 상승률은 올해 1월 기록한 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7.9% 상승도 밑돌았다.

10월 근원 CPI 상승률도 전년 대비 6.3% 상승해 시장이 예상한 6.5%와 전달 상승률 6.6%를 밑돌았다. 9월 수치는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보고서 발표로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은 강화됐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에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80% 이상으로 예상했다. 

CPI 보고서 발표 이전인 하루 전에는 56.8%로 점치기도 했다.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전날 43%대에서 이날 19%대로 크게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연준의 긴축 속도 완화 기대에 4% 아래로 떨어졌다. 하루 금리 하락 폭은 27bp에 달해 2009년 이후 최대를 경신했다. 

10년물 금리는 3.81% 근방에서 거래 중이다. 10년물 금리는 10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년물 국채금리도 28bp가량 떨어지며 4.31%까지 밀렸다. 장중에는 4.29%까지 하락하며 10월 28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도 2% 이상 급락한 107.797 근방에서 거래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4달러(0.75%) 오른 배럴당 86.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7달러(0.76%) 상승한 배럴당 93.35달러로 마감했다.

파리 증시 CAC40 지수는 전일대비 1.96% 상승한 6556.83,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30 지수는 3.51% 치솟은 1만4146.09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전장대비 1.08% 뛴 7375.34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전장대비 3.18% 오른 3846.56에 거래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