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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 전월比 6000억↓…정기예금 56조 급증 '역대 최대'

한국은행 '2022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이창희 기자 | lch@newsprime.co.kr | 2022.11.09 14:06:34

한국은행은 9일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이 56조원 넘게 급증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6000억원 줄어들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기업대출은 13조7000억원 상승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1058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 줄어 2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10월 말 794조8000억원으로 9월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세자금대출 취급은 다소 줄었으나 집단대출 등이 상승한 요인에 기인한다. 증가 규모는 전월(9000억원) 대비 소폭 확대됐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조9000억원 감소했다.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규제(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지속 등 영향을 받아 신용대출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황영웅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집단대출은 이미 분양이나 입주 물량 등 결정돼 있어 스케줄대로 집행되는 부분들이 많아 실수요 자금들이 계속해서 유지가 되는 것"이라며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상승과 대출규제 지속 등에 영향받아 감소세가 계속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줄어드는 은행 가계대출에 비해 기업대출은 13조7000억원 증가했다. 기업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회사채시장 위축 영향으로 대기업의 은행 대출 활용이 늘어 높은 수준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특히 10월 기준으로 한은이 통계 속보치를 작성한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대치다. 9월 기업대출 잔액은 1169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소기업대출과 대기업대출 잔액은 각각 4조4000억원, 9조3000억원 늘어났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은 952조6000억원, 대기업은 21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의 경우 회사채시장 위축에 따른 대출 활용 지속 등으로 지난 9월(4조7000억원)보다 두 배가량 크게 확대됐다.

은행 전체 수신은 정기예금 중심으로 6조8000억원 증가했다. 우선 수시입출식 예금의 경우 저축성예금을 향한 자금이동,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과 가계 자금이 유출돼 44조2000억원 감소했다. 

정기예금은 56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수신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 기업 자금 유입 등이 주된 요인으로 한은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월 말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31조6479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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