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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실적 충격' 美 빅테크 집중 사들였다…메타 1위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순매수…테슬라 뛰어넘어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11.06 11:37:58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종목은 1위는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플랫폼인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내 '서학개미'들이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메타·구글·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종목은 1위는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메타 플랫폼 Class A'를 약 2636만달러, 한화로 373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밖에도 페이스북과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하는 메타는 올해 3분기 실적이 곤두박질치며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매출은 277억1000만달러(한화 39조3482억원), 순이익은 44억달러(한화 6조2480억원)였다. 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92억달러 대비 50% 이하 수준이다.

투자정보업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까지 '메타 플랫폼 CLASS A' 주가는 종가 기준 137.51달러에서 95.2달러로 30.77% 하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대거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의결권이 있는 '알파벳 Class A' 순매수액은 약 1507만달러(한화 213억원), 의결권이 없는 '알파벳 Class C'는 409만달러(한화 58억원)로 두 종목 순매수액 합산은 테슬라 순매수액 1604억달러(한화 226억원)보다 많았다.

구글과 유튜브 등을 운영하는 알파벳의 3분기 매출은 690억9천만달러(한화 99조59억원)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 증가에 그친 액수다.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특히 시장은 유튜브 광고 매출이 약 3%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약 2% 감소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알파벳의 주가는 지난달 25일 104.48달러에서 이달 1일 90.47달러로 13.41%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도 순매수액이 855만달러(121억원)에 달하며 10위권 안에 들었다. 해당 ETF는 나스닥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우량기업 100곳을 별도로 모아 산출하는 '나스닥100 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고위험·고수익 레버리지 종목이다.

'TQQQ'라는 티커로 유명한 이 ETF는 금리 인상 압박에 취약한 기술주 특성상 최근 하락을 면치 못하다가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10% 가까이 다시 한번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급락을 무조건적인 저가 매수의 기회로 여기기보다 기업의 펀더멘털을 고려해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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