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의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3분기 콘텐츠 사업부문 내 게임 사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내놨다.
이번 실적은 최근 카카오 먹통 사태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 다만, 카카오는 이번 사태로 많은 국민이 불편을 겪은 점을 고려해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대해 재차 언급했다.

카카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503억원을 기록했다. ⓒ 카카오
◆3분기 영업익 전년比 11%↓
카카오는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올 3분기 매출 1조8587억원, 영업이익 150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1%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못 미치는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029억, 영업이익 1790억원으로 추정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콘텐츠 부문 중 게임 사업이 연결 매출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거시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카카오는 합리적인 수준의 투자와 성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9869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67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으나, 톡채널 매출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98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확대와 카카오페이 매출 연동 거래액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409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8718억원에 그쳤다.
스토리 매출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프로모션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2313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502억원,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41억원이다.
특히 게임 매출은 29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하며 부진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출시 초기 매출 하향 안정화와 함께 지난해 오딘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카톡 MAU 4763만명…"다각적 보상 검토"
올 3분기 국내 카카오톡 이용자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카카오톡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4763만70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만명, 전분기 대비 13만명 늘었다.
이날 홍은택 카카오 단독대표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달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해 재발방지를 위해 근본적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카카오톡은 국민 대다수가 쓰는 서비스로 이에 부합하는 책무가 있다"면서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근본적 대책을 세우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남궁훈 대표의 사임으로 주요 사업 계획의 방향성에 대한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와 관련해서는 "CAC센터장일때부터 카카오톡 비전에 대해 활발히 협의해온 만큼 관심사 기반 비지인 커뮤니케이션을 확장하고자하는 전략의 방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서비스로서 이에 부합하는 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관련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발표하고, 이용자와 파트너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에 대한 보상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불황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용자의 사용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톡의 진화와 함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