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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보험 3사, 적자에도 잇단 상품 출시 '이유는'

가입 쉽고 가격 저렴한 미니보험…수익성 구조 개선이 문제

황현욱 기자 | hhw@newsprime.co.kr | 2022.11.02 18:22:58
[프라임경제] 캐롯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이른바 디지털보험 3사가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설립 후 매분기 적자를 기록중이다. 일각에서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보험사들이 적자에도 손 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유를 분석했다.

◆ 디지털보험 3사, 3분기에도 적자

디지털보험사는 보험 상품을 직접 개발해 모바일 앱 등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현행 보험업법상 디지털 보험사라는 정의는 없다. '통신 판매 전문 보험사'를 흔히 디지털 보험사라고 부른다.

통신 판매 전문 보험사는 총 보험 계약 건수 및 수입 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 △우편 △온라인 등 통신 수단을 이용해 모집한다. 즉 비대면 채널로 영업하는 보험사라는 의미다. 국내에는 현재 캐롯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있다.

디지털보험 3사가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 황현욱 기자

보험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31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억원보다 258억원 확대된 수치다. 하나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167억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하나손해보험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를 비롯해 법인세 증가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국내 1호 디지털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 상황도 마찬가지다. 캐롯손해보험은 올 상반기 33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캐롯손해보험도 하나손해보험처럼 3분기에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올해 상반기 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다른 디지털보험사와 별반 차이가 없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설립된지 3년도 안된 회사이기 때문에 적자는 예견된 상황"이라며 "향후 기본적인 수준까지 고객을 유입시키고 빠르게 흑자 전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존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의 영업 실적을 보면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미니보험이다. 미니보험에 대한 수익성 논란은 지속적으로 이어져 온 문제다. 실제로 적자의 늪에 빠진 디지털보험사들은 MZ세대를 겨냥해 '미니보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미니보험'은 소액단기보험이다. 보험사 애플리케이션이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가입 가능하다.

이처럼 가입이 쉽고, 가격이 저렴한 반면 일반 보험에 비해 보장 범위는 좁다. 그러나 보험과 거리가 멀었던 MZ세대를 잠재고객층으로 부각시키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가생활이 활발해지면서 미니보험의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보험사들은 △자전거 △골프 △등산 △원데이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익성에 대해서는 지적이 많다. 전문가들도 '미니보험'은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입을 모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디지털 친화적인 세대가 많아지다 보니 장기적으로 보험사들은 디지털로 전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적자에도 디지털보험을 놓을 수 없는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온라인채널을 통한 보험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전체 판매채널에서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은 높지 않다"며 "소액·단기보험 중심의 판매가 이뤄져 보험사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위원은 "보험사는 30대 이하 젊은 고객층의 수요 파악에 집중해 다양한 맞춤형 소액·단기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30·40대 소비자를 위한 저축성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온라인채널 활용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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