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내년 1분기까지 5%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2일 오전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최근 물가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통상 한은 물가상황 점검회의는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개최된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1(2020=100)로 지난해동월대비 5.7% 상승했다.
이 부총재는 "석유류 오름폭 축소 흐름이 이어졌으나 가공식품 오름세 확대, 전기·도시가스 인상 등으로 인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를 웃도는 수준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5.7% △9월 5.6%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10월(5.7%)에도 5%대를 유지했다. 근원물가는 개인서비스·내구재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8월 4.0%를 기록했던 근원물가는 10월 4.2%로 집계됐다.
일반인이 예상한 1년 후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의 경우도 4.3%로 지난 8월·9월에 이어 4%대를 유지했다.
이 부총재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내년 1분기까지 5%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며 "수요측 물가압력을 반영한 개인서비스물가는 당분간 6%대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향후 물가경로 상에 국내외 경기둔화 압력 증대 등에 따른 하방리스크, 고환율 지속·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에 따른 상방리스크가 각각 잠재해있어 불확실성이 높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