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트렌디한 사람이 되려면 트렌드에 빠삭해야 한다. 그래야 뒤처지지 않는다. 여기다 릿(Lit)한 마인드까지 갖췄다면 바로 트렌트세터가 되는 거다. '쩐다'라는 의미의 릿은 슬랭어(Street Language). 릿한 트렌드라 함은 곧 '쩌는 유행'이라 할 수 있겠다. 조금 순화해서 '멋진 유행'. 릿트렌드에서는 '좀 놀 줄 아는 사람들'이 쓸 법한 멋진 아이템들을 다룬다.
액션캠의 대명사로 불리는 고프로가 새 플래그십 모델 '히어로11 블랙'을 내놨다.

고프로 히어로11 블랙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무게도 가볍다. = 박지혜 기자
처음 히어로11 블랙을 봤을 때 느낌은 '깔끔하다'였다. 한 손에 들어오는 블랙 컬러의 깔끔한 디자인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전면과 후면 모두에 디스플레이가 있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셀카 촬영에 적합하고 후면 터치스크린은 설정을 쉽게 변경할 수 있다.
디자인은 큰 변화가 없지만, 성능 개선을 통해 액션 카메라의 장점을 강화했다. 히어로11 블랙의 개선된 성능을 직접 체험해보고자 롤러장을 찾았다.

고프로 히어로11 블랙과 배터리 내장 그립 볼타를 결합한 모습. = 박지혜 기자
롤러를 타면서 촬영을 하기 위해 배터리 내장 그립 '볼타'를 히어로11 블랙에 결합했다. 볼타 그립에는 4900mAh 배터리가 내장돼 고프로와 결합 시 5.3K 고화질 영상은 4시간 이상, 그보다 낮은 해상도에서는 더 오랜 시간 촬영이 가능하다. 또 접이식 삼각대 다리를 펼쳐 놓고 고정 샷 촬영을 할 수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히어로11 블랙에 신형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이전 제품보다 30% 더 넓은 시야와 8대7 화면 비율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별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비율이나 후보정이 필요없다. 초광각 촬영 모드인 '슈퍼뷰'에서 5.3K 60프레임, 4K 120프레임 촬영을 지원한다.
슈퍼뷰를 한 차례 더 강화한 '하이퍼뷰' 기능도 새로 추가됐다. 8대7 비율 영상을 16대9 와이드뷰로 확장해 더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볼타를 고프로 히어로11 블랙에 결합해 셀카봉으로 사용했다. = 박지혜 기자
히어로11 블랙은 무게가 가벼워 손목에 부담이 없었다. 직접 한 손에 히어로11 블랙을 결합한 볼타를 잡고 롤러를 타면서 촬영했는데 손 떨림도 잘 잡아줬다. 전자식 손떨림 방지기술인 하이퍼스무스가 새롭게 5.0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흔들림없이 더욱 안정적인 영상 촬영이 가능했다.
롤러장이 어두웠는데 야간 타임랩스 모드로 촬영하니 휴대전화 카메라 영상보다 색감이 더 선명했다. 타임랩스의 경우 히어로11 블랙에는 라이트 페인팅, 스타 트레일, 트래픽 트레일 세 가지 프리셋이 추가됐다.

하이퍼스무스 기능이 5.0 버전으로 향상돼 롤러를 타면서 촬영을 해도 손떨림을 잘 잡아줬다. = 박지혜 기자
롤러장에서 영상을 촬영하는 동안 배터리를 걱정할 일이 없었다. 볼타를 결합했을 뿐만 아니라 히어로11 블랙은 기존 모델 대비 배터리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별도 액세서리로 판매되던 배터리 엔듀로 배터리가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된다. 엔듀로 배터리는 저온, 상온 환경에서 성능을 개선한 고프로의 차세대 배터리다. 상온에서 녹화 시간을 기존보다 최대 38% 개선했다.
다만, 발열 문제는 여전했다. 촬영 시작한 지 20분 정도 지나자 기기가 뜨거워졌다. 무더운 한여름에는 야외에서 장시간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프로 퀵 앱으로 영상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다. ⓒ 고프로 퀵 앱 캡처
촬영이 끝난 뒤 스마트폰에 깔린 '고프로 퀵(Quik)' 애플리케이션에서 히어로11 블랙을 연결해 촬영한 영상을 옮겨 손쉽게 편집할 수 있었다. 영상에 텍스트를 넣거나 테마, 음악을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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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11 블랙은 혼자 스포츠를 즐기면서 손쉽게 셀프 촬영을 하고 싶은 사람에겐 제격이다. 국내 소비자 가격은 69만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