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좌측)이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총리실에서 에두아르드 헤게르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등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프라임경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체코에 이어 슬로바키아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전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에두아르드 헤게르(Eduard Heger)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지지를 요청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확대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슬로바키아는 비셰그라드 그룹(슬로바키아·체코·폴란드·헝가리 4개국간 지역협력기구)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기아는 슬로바키아에서 유럽 생산거점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를 가동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총리실에서 이뤄진 이날 면담에는 에두아르드 헤게르 총리와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피터 슈베츠 경제부 차관 △안드레이 스탄치크 외무부 차관 △엘레나 코후티코바 총리실 자문위원회 위원장 등 슬로바키아 정부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06년 12월 가동 시작 이후 지난해 누적 생산 400만대를 달성하며 '유럽 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성장한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 대한 현지 정부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슬로바키아 질리나 지역에 위치한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는 약 192만㎡(58만평) 규모에 연간 33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 씨드와 엑씨드(씨드 기반 CUV), 스포티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어 정의선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 미래비전 및 한국과 부산 역동성과 미래지향성을 설명하며 부산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정 회장은 "한국은 스마트 혁신 강국으로,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과 역량을 보유했다"라며 "부산세계박람회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자연친화적 삶과 기술혁신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고 국제사회 협력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은 한국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이자 유라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물류 허브"라며 "글로벌 수준 관광 인프라와 문화 콘텐츠, 다수 대규모 국제 행사 개최 경험을 보유해 세계박람회를 위한 최적의 도시"라고 개최 역량과 의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은 자동차 생산이 전체 산업 50%를 차지할 만큼 핵심 부문을 담당하는 슬로바키아 자동차산업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는 지난해 11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에 이어 올해 2월부터는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양산 등 경쟁력 높은 친환경차 모델을 투입했다. 오는 2025년부턴 유럽 시장에 특화된 소형 및 중형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유럽 친환경 모빌리티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전동화 라인업 확대 등 친환경차 생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기아는 지난해 유럽에서 전동화 모델 11만6278대를 판매하며 처음으로 유럽 전체 판매에서 전동화 모델 비중이 20%를 돌파하는 등 전동화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9월까지 유럽시장 전동화 모델 판매도 EV6 및 스포티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 호조를 기반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한 10만3718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에 2035년 이후 유럽에서 100% 전동화 모델만 판매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정의선 회장은 자전거 도로 건설 및 자전거 공유 프로젝트 'Bike Kia', NGO 대상 장애인 지원 차량 후원 등 기아 슬로바키아 재단에서 진행하는 지역사회 활동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슬로바키아 유수 대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자동차 인재 육성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 전담조직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를 구성했으며, 전 세계에 구축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는 실질적 득표활동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