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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에프앤씨, 올해 4000리터급 이차전지 믹서 공급 "리딩 컴퍼니 도약"

11월14일 '테슬라 요건' 코스닥 입성…공모 희망 밴드 5만3000원~6만2000원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10.27 17:13:10

박치영 윤성에프앤씨 대표이사가 27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국내 최대 이차전지 믹싱 시스템 전문기업 윤성에프앤씨(대표이사 박치영)가 27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내용과 기술 특징, 코스닥 시장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1986년 탄생한 윤성에프앤씨는 창립 초기 유제품 생산 장비 국산화를 추진했으며 2005년에는 제약업계 바이오 공정 장비 사업에 진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녹십자 등에 장비를 공급했다. 그러다 2003년부터 진출했던 이차전지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주요 고객사로는 SK온, LG에너지솔루션, 리비안 등이 있으며 고객사와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한 특허 등 다수의 실적도 보유하고 있다.

윤성에프앤씨 레퍼런스 현황 ⓒ 윤성에프앤씨


윤성에프앤씨는 이차전지 제조공정의 가장 앞단에 해당하는 전극공정에 사용되는 믹싱 시스템의 모든 장비들의 제조·공급 뿐 아니라 설치까지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1300리터급 믹싱 장비를 수입해 사용해오던 국내 이차전지 믹싱 시스템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더해 2300리터급 믹서를 최초도 상용화 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 최초 4000리터급 믹싱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하면서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박치영 윤성에프앤씨 대표는 "4000리터급 믹싱 시스템은 현재 성능 검증을 끝내고 올해 연말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용량 한계 극복 측면에서의 차세대 기술을 제시하려고 현재도 노력 중이다. 국내 업계에서 유일하게 국책 자금을 지원받아 생산 준비시간이 불필요한 연속식 슬러리 믹싱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업 내에서 높은 점유율(A사 100%, B사 62.5%)을 보이고 있는 윤성에프앤씨는 글로벌 신규고객 유치로 고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믹싱 시스템을 178대 공급 후 가동 중에 있으며, 오는 2025년 누적 기준 610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 제외 시 2000리터급 믹서(Mixer)' 공급사로는 최다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윤성에프앤씨 글로벌 진출 계획 ⓒ 윤성에프앤씨


윤성에프앤씨는 2019년 893억원, 2020년 128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용 이차전지 투자 확대로 인해 관련 장비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44%의 높은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다. 이에 시장 지배력을 기반으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측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엔 매출액 758억원, 영업적자 46억원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일으킨 세계 물류대란에 따른 납기지연 때문이었다. 우리사주 발행에 따른 회계처리 부분에서 인식된 50억원 가량의 금액도 한 몫 했다. 이에 대해 회사 펀더멘탈과는 관계가 없는 요인들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엔 매출액 1080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윤성에프앤씨는 차세대 산업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장을 점찍었다. 이를 위해 국내 유력 자동차 제조업체와 공정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기존 수소연료전지 믹싱시스템 개선 연구 과제를 수행중이다. 현재 1단계 선행연구를 마쳤으며 2단계에 돌입했다. 향후 국가 핵심기술 선점 효과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믹싱시스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이차전지 시장에서 새로운 전략적 대응을 위해 상장을 준비하게 됐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플레이어들과 함께 궤를 같이하면서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윤성에프앤씨의 공모주식수는 총 199만4762주로 공모 희망 밴드는 5만3000원~6만2000원이다.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내달 2일과 3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기업 상장요건)'에 따라 내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금액은 1057억~1237억원이다. 공모자금은 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함께 생산공장 신설에 쓰일 방침이다. 지속적인 수요 증가 대비를 위해 기존 화성공장 이외에 신규 안성공장에 약 4000평의 추가 부지를 확보한 상태로, 2023년까지 공장을 추가 증설할 예정이다. 추가 증설이 완료될 경우 생산 캐파(CAPA)는 연 최대 5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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