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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CEO 수난사'…올해만 4번째 교체

남궁훈, 먹통 사태 책임지고 사퇴…잦은 수장 교체 비판도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10.21 14:48:48
[프라임경제] 남궁훈 카카오(035720) 대표가 지난 15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먹통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물러났다. 카카오의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년새 네 차례 교체되면서 'CEO 수난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범수 창업자가 경영 일선에 복귀해 사태를 수습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카카오는 김 창업자의 경영 복귀에 대해 선을 그었다. 

남궁훈(왼쪽)·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구원 투수' 남궁훈도 낙마 

카카오는 지난 19일 공시를 통해 "카카오 대표이사가 남궁훈, 홍은택 각자 대표이사에서 홍은택 대표이사로 변경된다"고 밝혔다. 

이날 남궁 대표는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카오의 쇄신과 변화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며 "대신 이번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꾸려진 사내 비상대책위원회의 재난 대책 소위원회 업무를 맡아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취임 당시부터 카카오는 위기를 맞이한 상황이었다. 남궁 대표는 올해 초 카카오페이 경영진 먹튀 논란으로 카카오가 위기에 빠진 시기에 '구원 투수'로 등장했다. 

김범수 창업자와 20년 넘는 긴 인연을 맺어온 그는 김 창업자의 제안에 올해 1월 카카오 단독 대표로 내정됐다. 이후 7월 홍은택 대표를 각자대표로 선임해 투톱 체제를 갖췄다.

남궁 대표는 끊임없이 내부 소통에 힘쓰고 임원 주식 매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또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 일체를 보류하며 최저임금만 받겠다'고 파격 선언을 하는 등 카카오 쇄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남궁 대표는 취임 이후 임기 기간 1년을 채우지 못했다. 카카오의 위기 대응 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고 남궁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됐다. 여기 더해 최근 당뇨신경병증 투병도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경영 손 뗀 김범수 창업자 등판할까

1년새 수장이 네 번 바뀌는 '리더십 잔혹사'가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김범수 창업자가 경영 전면에 나서서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울러 논란이 생길 때마다 반복적으로 경영진을 교체하는 방식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잦은 리더십 개편으로 인해 내부 혼란을 야기하고 사업의 영속성을 저해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남궁 대표의 각자대표직 사임으로 김 창업자의 경영 일선 복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김 창업자는 지난 3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카카오는 김 창업자의 경영 복귀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김범수 창업자가 경영에 관여 안 하고 있다.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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