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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카카오 왕국②] 카카오페이, 송금했는데 받은 사람이 없다?

송금 증발 피해 사례 급증…재해복구시스템 '유명무실' 지적

황현욱 기자 | hhw@newsprime.co.kr | 2022.10.18 13:05:37
[프라임경제]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주말 동안 카카오(035720) 주요 서비스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카카오톡이나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 등 많은 국민들이 사용하는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전국이 일시적인 마비 상태에 빠졌다. 게다가 서비스 복구가 늦어지면서 이용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번 '카카오 먹통 사태'로 카카오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 A씨는 지난 15일 친구에게 카카오페이로 일정 금액을 송금했다. 문제는 돈을 보낸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계좌에서 돈이 출금된 것은 스마트폰에 기록으로 남아있지만 친구는 17일까지 돈을 못 받았다고 말한다. 이런 황당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불과 이틀 사이에 급증했다.

주말 간 카카오의 서비스가 먹통이 되면서 카카오페이에 빈틈이 발생했다. 이 같은 피해사례는 재직자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6일 주요 금융 서비스가 정상 복구됐다고 발표했지만 카카오페이 오류는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모양새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은 17일까지도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를 통해 돈을 송금했지만, 받은 사람은 없다는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페이 이용자들은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를 통해 돈을 송금했지만, 받은 사람은 없다는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 황현욱 기자

B씨는 "친한 동생 결혼식에 참석 대신 축의금을 보냈지만 카카오페이에서 돈은 출금됐지만 송금내역에 뜨지도 않고 상대방 카카오톡에도 알려지지 않아 당황스럽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페이 측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현재 피해규모가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후 정리가 되면 안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 금액에 대한 보상 여부는 아직 정해진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주 전산센터(판교) 화재 발생 이후 재해복구센터(가산디지털단지) 전산망으로 연계해 금융거래가 가능토록 조치했다"면서 "16일 오후7시부터 대부분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정상화돼 현재는 송금·결제 등이 정상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톡과 연계된 인증서비스와 상담서비스 등은 복구 작업중에 있다"며 "송금 알림톡 등은 아직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전체 핀테크 업계가 비난의 대상에 오를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핀테크 업계 1위인 카카오페이가 송금 규모는 타 기업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백업시스템이 있어 증발이 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이 되지만 에러가 났다는 자체만으로 신뢰 기반으로 하는 핀테크 산업에 큰 타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재해복구시스템(DR)이 촘촘하게 잘 짜여져있었다면 충분히 막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화재 발생 당일 데이터센터에 입주한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는 원활하지 않았다.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의 '네이버페이'는 사용자들이 직접적으로 불편을 느낄만한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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