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39.60p(-1.8%) 하락한 2162.87을 나타내고 있다. = 이정훈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다음날로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에 2200선 아래로 다시 내려앉았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202.47대비 39.60p(-1.8%) 하락한 2162.87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924억원, 80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이 299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4.86%), 전기가스업(-4.69%), 건설업(-4.47%), 의료정밀(-3.76%), 종이목재(-3.37%) 등 모든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0.96%), 기아(0.15%)가 상승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전장 대비 1만6000원(-2.71%) 하락한 57만5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600원(-1.08%) 내린 5만5200원에 마감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이 확대되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하락했다"며 "특히 코스닥은 장중 3% 이상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옵션만기일에 따른 선물에서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확대되며 지수가 추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간밤 시장은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주목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7월과 8월 하락세를 보인 데서 상승 전환됐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2% 상승보다도 높았다.
9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8.5% 올라 전월치인 8.7% 상승보다 하락했지만, 월가 예상치인 8.4%보다는 높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80%를 웃돌았다. 다만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이날 발표된 9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한다는 신호가 나올 때까지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연준 위원들은 9월 의사록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의 하락이 예상보다 천천히 나타나고 있다며 제약적인 수준으로 정책을 이동한 후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671.67대비 20.08p(-2.99%) 내린 651.5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9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13억원, 4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0.9%)를 제외하고 음식료·담배(-5.81%), 디지털컨텐츠(-5.8%), IT S/W & 서비스(-4.93%), 건설(-4.89%), 통신장비(-4.64%)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5.23%), 엘앤에프(0.62%), 에코프로(0.98%)가 상승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펄어비스는 전장 대비 4350원(-10.33%) 주저앉은 3만7750원으로 가장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으며, 카카오게임즈는 전장 대비 2150원(-5.8%) 떨어진 3만495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장대비 6.4원(0.44%)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