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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매출 감소로 '속앓이'

큰 소리 치던 "매출 12조 돌파"…벌써 포기?

이광표 기자 | pyo@newsprime.co.kr | 2008.07.14 16:04:44

[프라임경제]KT가 남모를 고민에 빠졌다. 지난 2002년부터 무려 7년간 넘지 못했던 매출 12조원 돌파의 벽을 올해는 기필코 넘겠다고 했지만 6개월만에 목표를 하향조정했기 때문이다. 

KT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연간 매출목표를 12조원 이상에서 11조9,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당초 1조5,0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연간 EBITDA(세전이자지급전이익) 목표 역시 3조6,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맹수호 KT 재무실장은 임시 컨퍼런스콜에서 "유선통화량 감소세가 예측했던 것 보다 빠르고, 아웃소싱 관련 인건비 등 일시적인 비용이 증가했다"며 "하반기 결합상품을 중심으로 예상되는 치열한 경쟁 환경을 반영, 연간 목표실적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연간 경영목표 하향조정을 두고 KT측은 대내외환경 변화에 따라 불가피했다는 입장이지만 경쟁사들이 망내할인과 같은 요금인하 움직임과 이에 따른 유선전화 매출 급감 등이 KT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8월초 IT서비스 자회사 설립에 따른 비용지출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미 증권가 일각에서는 KT의 하반기 전망에 대해 일제히 우려를 표하는 한편, 주가마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실제로 KT는 14일 전일대비 3.95% 내린 4만2,550원에 장을 마쳤으며, 전일에도 3.06% 하락하는 등 닷새째 약세가 지속 중이다.

증권업계는 KT의 실적 하향조정에 "매출정체와 이익감소가 발목을 잡아 주가는 당분간 박스권 내 움직이는 제한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목표가를 줄줄이 내렸다.

일각에서는 연내 이뤄질 것이라 기대했던 KTF와의 합병도 사실상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KT는 그동안 12조원대의 벽을 계속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매출 1위 자리만큼은 고수해왔다. 그러나 경쟁사인 SKT가 2004년 이후 매년 4,000~5,000억원씩 가파른 매출 상승을 보이더니 지난해에는 11조원대에 진입하며 턱 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매출 격차가 5,000억원대까지 좁혀진 지금의 상황에서 올해 SKT의 뒤집기를 점치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지난 1/4분기 KT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2% 감소한 2조9,670억원에 불과한 반면 SKT는 4.6% 증가한 2조8,370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KT는 2005년에도 연초 2조1000억원으로 제시했던 영업이익 목표를 1조8000억원, 다시 1조6000억원으로 두번씩이나 하향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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