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1.64p(0.08%) 오른 2170.93을 나타내고 있다. = 이정훈 기자
[프라임경제] 코스피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 은행(BOE)이 장기국채 매입에 달러와 금리가 진정되며 강보합세로 머물렀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169.29대비 1.64p(0.08%) 오른 2170.93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19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32억원, 2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3.92%), 전기가스업(2.67%), 의료정밀(2.05%), 운수장비(1.01%), 보험(0.94%) 등 8개 업종을 제외하고 비금속광물(-3.27%), 운수창고(-2.03%), 기계(-1.32%), 철강금속(-1.31%), 건설업(-0.75%)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57%), SK하이닉스(-0.49%), NAVER(-2%)가 하락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이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장 대비 4만6000원(6%) 치솟은 81만30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2위 LG에너지솔루션은 전장 대비 6500원(1.5%) 오른 44만원에 마감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BOE 국채매입 발표에 달러와 금리가 진정되며 강보합세를 기록했다"며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변동성이 높은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 높아 낙폭과대와 이익 모멘텀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간밤 BOE가 금리 폭등세를 진정시키기 위해 국채 시장에 개입하면서 영국 국채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미국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BOE는 장기 국채를 필요한 만큼 사들이고, 다음 주부터 시작할 예정이었던 양적긴축(QT)을 10월 3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장기 국채 매입은 10월 14일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이같은 소식에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0bp가량 하락하며 4% 수준으로 떨어졌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00bp 이상 하락하며 3.92%까지 밀렸다. 영국 30년물 금리는 앞서 5%를 돌파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 전 2008년 이후 처음으로 4%를 돌파했으나 이날 20bp가량 하락하며 3.73% 수준까지 하락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5bp 이상 밀린 4.13% 근방까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673.87대비 1.2p(0.18%) 상승한 675.07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69억원, 107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이 246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오락·문화(2.2%), 제약(1.87%), 음식료·담배(1.84%), 유통(1.79%), 금속(1.17%) 등 17개 업종을 제외하고 비금속(-1.64%), 반도체(-1.47%), 종이·목재(-1.23%), 일반전기전자(-1.16%), 정보기기(-1.08%) 등 17개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1.41%), 엘앤에프(-0.16%), 에코프로(-4.01%)가 하락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JYP Ent는 전장 대비 3400원(6.22%) 뛴 5만8100원으로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으며, 셀트리온제약은 전장 대비 2400원(3.94%) 오른 6만33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장대비 1원(-0.06%) 내린 1438.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