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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총격사건,관광객진입 의도적 방조?

등 뒤 사격·철조망 넘어 1.2Km진입 등 사건키운 의혹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7.12 12:53:45

[프라임경제] 금강산 여행 중 북한군 초병에서 피격, 사망한 박왕자 씨 사건이 북한측의 의도적인 방조로 일어난 사고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북한측은 박 씨가 자유구역을 넘어 군사 경계구역 내로 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아산은 관광객들에게 북한을 자극하는 언행이나 위험한 행동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는 데다가, 이미 과거에 금강산에서 관광객이 억류당하는 사건이 일어난 바 있어 우리 관광객들이 위험을 무릅쓴 행동을 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또 박 씨의 시신이 발견된 금강산해수욕장 내 '군 경계지역'과 '자유구역' 사이에는 2m 높이의 철망이 세워져 있다는 사항도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평범한 가정주부인 박 씨가 이를 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 최악의 시나리오지만, 자유구역 내에서 총격을 당한 후 박 씨의 시신을 누군가가 군사 경계구역 안으로 옮겨 놓았을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박 씨가 해변에 설치된 철망 울타리를 피해 얕은 바다를 가로질러 경계지역으로 들어갔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으나, 이 경우라도 박 씨가 경계구역을 넘어 1.2km나 들어오도록 한 것이 '의도적 방치'가 아니었을까라는 의문을 낳는다.

즉 경계선을 넘는 사태를 의도적으로 방조한 다음, 등 뒤에서 총을 발사하는 등 '처음부터 체포 등으로 그칠 생각 없이' 강하게 대응하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북측이 단순히 당황해 대응했다기 보다는 남측에 의도된 도발거리를 만들겠다는 고도의 판단을 깔고 행동했을 수도 있어 명확한 규명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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