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외환당국·국민연금, 100억달러 외환스와프 거래 합의

한은, 외환보유액 감소 "문제없다"

장민태 기자 | jmt@newsprime.co.kr | 2022.09.23 17:17:20
[프라임경제] 외환당국(한국은행·기획재정부)은 국민연금공단과 1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스와프 거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를 실시한 것은 14년만이다. 이번 합의는 국민연금 보유 원화와 외환 당국 보유 달러화를 스와프(교환)하기로 한 게 골자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해외 투자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시장이 아닌 당국과 거래를 통해 조달하게 된다. 거래는 1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실시될 예정이다.

외화당국·국민연금 간 외환스와프 거래구조 예시 ⓒ 한국은행


거래의 경우 외환당국이 국민연금에 100억달러를 제공하면, 국민연금은 거래일 매매기준율을 적용한 원화를 외환당국에 지급한다.

이후 만기일에 다시 국민연금은 외환당국에 100억달러를 제공하고, 외환당국은 거래일의 선물환율을 적용해 산출한 원화를 국민연금에 지급한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의 외환보유액은 계약기간 동안 잠시 줄어든다. 한은 측은 "만기시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외환당국은 이번 거래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가 완화되면서 외환시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다시 말해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위해 국내 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면 달러 매수가 늘어 환율이 상승하는데, 이번에 당국과 거래를 하게돼 시장 달러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게 이들 주장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환율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환율 헷지(위험 회피) 기능을 위해 스와프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민간은행들보다 한국은행과 거래를 하는 게 신용 리스크도 적다 보니 서로 '윈윈'하기 위한 합의"라고 설명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