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달러 강세로 원·달러환율이 전날보다 15.5원 뛴 1409.7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9시10분 KB국민은행 딜링룸. ⓒ KB국민은행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과 달러 강세에 원·달러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347.21대비 14.90p(-0.63%) 하락한 2332.31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13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830억원, 613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37%), 음식료품(1.69%), 비금속광물(1.38%), 기계(0.4%), 섬유의복(0.31%)을 제외하고 서비스업(-2.23%), 증권(-2.17%), 건설업(-1.8%), 운수창고(-1.67%), 의료정밀(-1.33%) 등 다수 업종이 하락세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LG에너지솔루션(1.88%), LG화학(0.16%), 삼성SDI(1.62%)가 상승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2000원(-2.27%) 하락한 8만6000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900원(-1.63%) 내린 5만4400원에 마감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국 자이언트스텝(0.75%p) 여파로 달러 강세에 원·달러환율이 1400원을 돌파한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개인 매수에도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세로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예상보다 높은 점도표 상향 조정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위축됐다"며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간밤 이날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해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3.00%~3.25%로 높였다. 6월부터 3회 연속 0.75%p 금리를 인상햇다. 이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하지만 연말 금리 목표치가 4%를 약간 웃돌 것이라는 데서 4.4%로 높아져 남은 기간 1.25%p 추가 인상을 예상한 점과 내년 최종 금리가 4.6%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점 등은 침체 위험을 높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잭슨홀 이후 나의 주된 메시지는 바뀌지 않았다"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내리는 데 매우 단호하며, 일이 끝날 때까지 그것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 위험과 관련해서 "이 과정이 경기침체로 이어질지, 그러하다면 침체가 얼마나 상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장대비 15.5원(1.11%) 치솟은 1409.7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54.89대비 3.48p(-0.46%) 내린 751.41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45억원, 22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이 46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3.46%), 일반전기전자(1.49%), 화학(0.84%), 금속(0.76%), 통신서비스(0.66%) 등 9개 업종을 제외하고 방송서비스(-5.01%), 통신방송서비스(-3.19%), 디지털컨텐츠(-2.73%), IT S/W & 서비스(-2.08%), 오락·문화(-1.92%) 등 다수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3.75%), 셀트리온헬스케어(0.31%), 엘앤에프(2.65%), HLB(1.43%), 에코프로(5.04%)가 상승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전장 대비 1800원(-3.93%) 떨어진 4만4000원으로 가장 두드러진 하락폭을 보였으며, JYP Ent는 전장 대비 2000원(-3.21%) 밀린 6만400원으로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