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차 런던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측으로부터 홀대를 받고, 조문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참배가 불발됐다거나 조문이 취소된 것은 아니다"며 "이번 일정은 모두 영국 왕실과 조정된 일정이었다"며 홀대 논란은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홀대' 및 '지각' 논란과 관련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이 부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은 런던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을 마치고 나서 인근 처치 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했다"며 "어제 공지한 대로 윤 대통령과 함께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다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공지해 드렸는데, 그 이후에도 많은 정상들이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대변인은 "장례식 참석 이후에도 말쓰드린 정상들 외 모나코 국왕,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 이집트 총리, 리투아나 대통령 등 다수의 정상급 인사들이 영국 왕실 안내에 따라 장례식을 마친 뒤 조문록을 작성했다"며 "그만큼 이들이 모두 왕실로부터 홀대를 당한 건 당연히 아니고, 참배가 불발됐다거나 조문이 취소된 것 또한 아닐 것이다. 이들 모두가 조문 없는 조문 외교를 펼쳤다는 것도 아닐 것이라 믿는다"며 '조문 불발'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또 일각에서 윤 대통령이 지각을 해서 조문을 못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애초부터 영국 왕실하고 협의를 해서 런던 현지시간 오후 3시경 저희가 도착을 하면 그로부터 한시간 뒤에 참전비 헌화를 예정하고 있었고, 다시 40분 뒤 웨스트민스터 홀로 이동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 등을 진행하려 했다"며 "이 일정은 모두 영국 왕실과 조정된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대변인은 "현지 여건, 특히 교통 상황이 좋지 않았다. 많은 시민들이 모이면서 차량이 이동할 수 없었고, 그래서 어제는 오히려 출국하는 비행기를 대통령이 먼저 도착해서 30여분 이상 기다리는 그런 일도 있었다"며 "전날도 마찬가지로 교통 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영국 왕실에서 자칫 국왕 주최 리셉션에 늦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참배 및 조문록 작성을 다음 날로 순연하도록 요청이 있었고, 우리는 안내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며 '홀대 논란'에 대해서도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부대변인은 "'지각을 했다. 의전의 실수가 있었다. 홀대를 받았다'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한 국가의 슬픔을, 더 나아가 인류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활용하고 하는 행태가 더 큰 슬픔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논란에 대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