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이하 KAMA)가 '2022년 상반기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판매 및 정책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은 △미국 △중국 △유럽 △인도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아세안이다.
'2022년 상반기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판매 및 정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 주요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2745만대를 기록했다. 이전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상반기는 2261만대, 2021년 상반기는 2969만대였다.
올해 상반기 해외 주요시장은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중국(+3.5%) △인도(+15.9%) △아세안(+23.0)을 제외한 △미국(-18.3%) △유럽(-13.7%) △브라질(-15.4%) △멕시코(-0.3%) △러시아(-57.4%) 등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먼저, 중국 시장은 코로나19 오미크론 확산으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방력 조치로 대도시들이 봉쇄돼 자동차 생산·판매에 차질을 빚었으나, 5월 이후 봉쇄 해제와 함께 정부의 소비 유도 정책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035만대를 판매했다.
반면, 미국 시장은 러·우 전쟁 영향에 따른 공급망 차질 및 글로벌 반도체 부족 등으로 18.3% 감소한 677만대였으며, 유럽 시장은 공급망 차질에 따른 생산 감소와 경기 둔하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13.7% 감소한 560만대에 그쳤다.
또 해외 8개 주요시장의 브랜드 국적별 증감률은 중국계(15.1%↑)를 제외한 △미국계(-8.4%) △유럽계(-15.7%) △일본계(-11.8%) △한국계(-9.9%) 등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KAMA는 "중국계는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BYD 등 EV 업체를 비롯한 로컬브랜드의 성장에 힘입어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한국계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으나 유럽시장에서 아이오닉 5, EV6 등 전기차 신차와 소형 SUV 신차효과로 인한 판매호조로 시장점유율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계 시장별 점유율 변화(2021년 상반기→2022년 상반기)를 보면 △전체 7.9→7.7% △미국 9.7→10.4% △유럽 7.6→9.9% △브라질 9.6 →10.8% △인도 23.3→21.3%다.
한편, 유럽·미국·중국 등 주요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내연기관차 규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및 보조금 지원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EU 환경장관 이사회는 지난 6월 EU 내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 관련 포괄적 정책에 대해 합의했다. 또 2050년 역내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적으로 0으로 하는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중간목표로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55% 줄이겠다는 '핏 포 55(Fit for 55)'도 발표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EU의 내연기관차 금지 방침은 사실상 확정, 2035년 시행을 위한 관련 법규를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미국의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The Inflation Reduction Act, IRA)을 제정, 관련 전기차 보조금 개편으로 한국 기업의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IRA는 업체별로 연간 20만대까지만 보조금을 지급하던 한도를 없애는 대신 미국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 한해 보조금 혜택을 주는 제도다. 이에 따라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원자재 비중이 2024년부터 40% 이상, 2027년부터는 80% 이상인 배터리를 탑재하고 미국에서 최종 조립을 해야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중국은 코로나 봉쇄로 인한 자동차업체들의 손실을 보전하고 소비유도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각종 지원책을 도입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급문제, 러·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아직 회복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세계시장 점유율 지속 확대를 위해서는 노동유연성 강화와 전기차 등 미래차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IRA로 전기차 국내 생산 위축은 물론, 미래차 경쟁력과 일자리에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어 민·관의 적극적인 공동대응이 절실하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