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로 충당하는 국제 캠페인 'RE100' 동참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RE100 가입 선언을 하지 않았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환경경영전략 발표를 통해 2050 탄소중립 달성과 함께 RE100 가입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 부회장은 이달 초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가 열렸던 독일 베를린에서 "지금까지 대외적으로 친환경·ESG 관련 발표를 하지 않았는데, 저희가 가장 우려하는 게 그린워싱(실제로는 친환경이 아니지만 친환경인 것처럼 홍보하는 것)"이라며 "곧 실천할 수 있고 달성 목표가 뚜렷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생산 등 기업의 직접적인 활동으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스코프 1)과 전기·냉방 등 에너지를 통해 발생하는 간접 탄소배출량(스코프 2)을 모두 합쳐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 가입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애플, TSMC 등도 RE100에 가입한 상태다. 현재 RE100에 참여한 기업은 350여개에 달해 삼성전자도 RE100에 가입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현실 실현 가능성을 두고 RE100 가입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핵심 반도체 생산 기지가 밀접해 있는 국내 사업장은 삼성전자 글로벌 에너지 사용량의 57%를 차지하는데, 국내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아직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탄소 환산총량(tCO2-eq) 기준 1926만7835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723만톤) 대비 약 12% 늘어난 수치다.
반도체 신규 라인 건설과 본격 가동 등 생산활동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TV, 모바일 등 주력 품목을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개발하고 전력 효율이 개선된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을 추진해 탄소중립을 이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앞서 삼성전자는 3나노(㎚=10억분의 1m) 공정에 세계 최초로 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해 기존 5나노 공정 대비 전력을 45% 절감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