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노트의 상징 'S펜'을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Z폴드5'에 내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S펜을 갤럭시Z폴드 시리즈에 내장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최원준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 전략제품개발 팀장(부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IFA 2022'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 폴드 시리즈에 S펜을 내장해 달라는 피드백을 계속 받아 왔다"며 "현재 연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갤럭시Z폴드4 그레이그린+팬텀블랙+베이지. ⓒ 삼성전자
S펜은 갤럭시 노트에만 내장돼 있다가 노트가 단종되면서 다른 모델로 이식됐다. 갤럭시S 시리즈에는 지난해 갤럭시S21 울트라에 처음 적용됐다. 폴드 시리즈에는 지난해 '갤럭시Z 폴드3'에 도입됐다. 하지만 내장형 S펜이 적용된 건 올해 2월 '갤럭시S22 울트라'가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Z 폴드4도 전작인 갤럭시Z 폴드3와 동일하게 S펜을 지원한다. 하지만 폴드에 S펜 내장이 불가능해 별도로 구매하고 휴대해야 한다. 이에 IT 커뮤니티 등에서 갤럭시Z폴드에 S펜을 탑재해 달라는 요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S펜을 폴더블폰에 적용하는 것 자체가 삼성전자에게는 힘든 과제였다. 디스플레이 패널 밑에 S펜의 자기장을 인식하는 디지타이저(digitizer)를 추가했는데, 디지타이저를 두 개로 나누는 방법을 적용했다. 나눠진 디지타이저가 한 화면처럼 작동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해 S펜 사용이 가능하게 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 시리즈에 S펜을 내장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점들이 있다.
우선 갤럭시Z폴드를 더 얇고 가볍게 만들어야 하는데 S펜도 현재 나온 것보다 더 얇게 만들어야 내장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S펜의 두께가 얇아질수록 삼성전자가 당초 설계한 것과 달리 필기감이 나빠질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전에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도 S펜의 두께가 얇아 정확한 필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 부사장은 "어느정도 두께로 S펜을 만드는 게 최적점일지 연구하고 있다"며 "여러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많이 만들어보고 있다. 폴더블폰을 더 얇고 가볍게 만들지 S펜을 내장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더블의 약점인 화면 주름도 개선해야 한다. 갤럭시Z폴드4가 전작보다 주름을 개선했지만, 화면이 접히는 부분엔 주름이 남아있다. 주름은 S펜의 사용자 경험을 방해할 수 있다.
최 부사장은 "화면 주름은 디스플레이에 가해진 강한 스트레스가 남은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에 영향이 최소화되는 소재 개발 등 주름을 개선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폼팩터(형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상소문폰'으로도 불리는 롤러블폰은 물론 슬라이더블폰 등 다양한 스마트폰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최 부사장은 "다르다, 새롭다, 기술이 좋다에서 멈추지 않고 기존의 폼팩터로 경험할 수 없는 가치 있는 경험을 줄 수 있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며 "이를 확실하게 찾으면 시장에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