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증권은 25일 신세계(00417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36만원에서 34만원으로 하향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부문의 가파른 수익성 회복 추세를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상향조정했지만, 백화점 부문 가치 산정에 적용한 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EV/EBITD) 멀티플은 하향 조정됐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으나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여전히 +60%에 달해 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신세계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35% 늘어난 1조8771억원, 95% 성장한 187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백화점(별도+자회사)은 총매출이 4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131% 상승한 12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오픈한 대전점과 지난해 4분기 연결 편입한 광주점을 제외한 총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도 각각 20%, 95%를 나타냈다. 의류, 명품, 화장품 부문 매출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면세점은 총매출액 8703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으로 기대치를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내국인 여행객 수요 증가, 재고 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인해 지난 1분기 대비 대폭 개선됐다.
까사미아 매출액은 △매장수 증가 △가격 인상 효과 △히트상품 판매 호조 등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1% 성장했지만,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영업적자 42억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탁월한 실적 모멘텀을 감안할 때 신세계 주가는 심각한 저평가 상태"라며 "백화점 부문이 창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이익을 2년 연속 갱신하고 있음에도 주가는 계속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최근에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Fwd P/E) 4.6배까지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 업계의 매출 호조가 '코로나19 특수효과'라는 인식(해외 여행이 정상화되면 백화점의 실적 모멘텀이 다시 둔화될 것이란 우려)과 소비 위축 우려(가처분소득 감소, 경기 악화) 등 때문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간 높은 이익 성장세를 나타낸 점이 2023년 실적에 기저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겠지만, 급격한 모멘텀 둔화보다는 완만한 성장세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