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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통합계열사 직원들 임금·복지 혜택에 자신감↑

차량구입비·학자금·진료비 조건 눈길…제소 동의서 작성에 근로자 대부분 기대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8.24 14:22:29
[프라임경제] 최근 현대모비스(012330)가 모듈과 부품 제조 영역을 전담할 2개의 생산 전문 통합계열사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모비스의 통합계열사 설립은 미래 모빌리티 부문과 제조 부문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높이고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차원이다. 아울러 조금 더 유연하고 민첩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급변하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기존에 생산 전문 협력사를 통해 운영해오던 국내 모듈 공장과 핵심 부품 공장이 2개의 생산전문 통합계열사로 각각 통합되는 형식이다. 울산·화성·광주 등의 모듈 공장 생산조직은 모듈통합계열사(가칭)로, 에어백·램프·제동·조향·전동화 등 핵심 부품 공장 생산조직은 부품통합계열사(가칭)로 재배치된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9월 임시이사회를 통해 신규 법인 설립 안건을 최종 승인하고, 11월 생산 전문 통합계열사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 현대모비스


이런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신설되는 생산 전문 통합계열사로 입사하는 직원들에게 현대차그룹 계열사에 준하는 임금과 복지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생산 전문 통합계열사 노동조합에 대폭적인 처우 개선안을 제시했다. 이는 신설되는 통합계열사가 공정거래법상 현대차그룹 계열사로서의 지위를 가지는 만큼, 직원들에게 이에 걸맞은 처우를 보장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통합계열사로 편입되는 직원(現 생산 전문사 정규직 직원)들은 현대차·기아 차량구입비를 지원받는다. 입사 첫해 그룹사 할인과 회사 지원을 합쳐 9% 정도의 차량구입비 혜택을 받게 되며, 근속연수가 쌓일수록 할인율은 올라간다.

아울러 대학교 학자금과 본인 및 가족 의료비도 지원한다. 통합계열사로 입사하는 직원은 자녀의 수에 관계없이 대학교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으며, 특목고 등 무상교육 비대상 고등학교도 50%를 지원받는다. 또 본인 진료비의 경우 100%, 자녀·배우자·부모 등 가족 진료비도 지원 대상이다. 

아울러 각종 경조사 지원과 주거 지원금, 복지 포인트 등도 주어진다. 이는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비슷한 수준의 복지혜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 용인 기술연구소 전경. ⓒ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이런 처우 개선안은 통합계열사 신설 발표를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불법파견 회피 △자회사 꼼수 등 부정적 여론과는 상반되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이번 통합계열사 신설은 그동안 현대모비스와 생산 전문사 노사 3자로 구성된 협의체에서 논의돼 온 사안이다.

구체적으로 통합계열사 운영 방안은 지난 2020년 구성된 △현대모비스 △생산 전문사 △생산 전문사 노조로 구성된 '미래차 위원회' 통해 2년여간 지속적인 논의가 진행돼 왔으며, 생산 전문사 노조는 지속적으로 '통합 운영'을 요구해왔다. 노조에서 제시한 명분은 △제조 경쟁력 강화와 △고용 안정. 

다만, 이번 통합계열사 신설과 관련해 해결해야 할 문제도 남았다. 기존 생산 전문사 직원들은 새로운 근로계약 체결과 함께 부제소 동의서를 작성해야 신설 회사 입사가 가능하다. 

대부분이 장기 비전과 향상된 근무조건에 기대하는 분위기이지만, 기존에 소송을 제기했던 측에서는 부제소 동의서 제출 여부를 놓고 현재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 제조업체들은 사내하청 근로자들로부터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 휘말려 있고, 현대모비스 하청 근로자들 일부도 '현대모비스 직원임을 인정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통합계열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법적 리스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제조 경쟁력을 갖춘 통합계열사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법적 안정성을 우선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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