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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보안책임자 "보안 매우 취약" 폭로에 주가 7% 폭락

인수 걷어찬 머스크, 계약이행 법적공방 속 소송에서 힘싣나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08.24 11:07:10

트위터 실행화면. ⓒ 픽사베이

[프라임경제] 트위터의 전 보안책임자가 "트위터는 보안에 매우 취약하다"고 폭로하면서 간밤 트위터 주가가 7% 이상 폭락했다. 동시에 트위터와 소송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는 이번 폭로로 소송에서 힘을 얻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트위터 보안책임자 출신인 피터 자트코가 지난달 미국 △법무무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거래위원회(FTC) 등에 트위터 보안이 취약하고, 관련 통계를 조작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미국증시에서 트위터 주가는 전장 대비 7.32% 주저앉은 39.8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진정서에 따르면 자트코는 지난해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가 자신에게 가짜 서류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아그라왈 CEO는 물론 고위 간부들이 트위터 내 가짜계정 수를 고의로 축소해 집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개인정보보호, 디지털을 포함한 보안, 플랫폼 통합 등 트위터에서 자신이 맡았던 모든 영역에서 결함이 많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 대변인은 "자트코는 비효율적인 리더십과 저조한 성과로 해고된 인물"이라며 "그의 주장은 일관되지 않고 부정확하다"고 맞받아쳤다. 실제 자트코는 올해 초 트위터에서 해고됐다.

자트코는 수십 년 동안 컴퓨터 보안 연구원으로 활동해온 베테랑 전직 해커로 알려졌다. 그는 1998년 미국 상원에서 증언하면서 국가사이버보안 상태에 대한 경고해 유명해진 보스턴 사이버보안집단의 일원이었다.

자트코와 트위터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머스크에게는 이같은 상황이 호재로 작용될 전망이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시도했지만, 지난달 8일 트위터가 가짜계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수를 취소했다.

이에 트위터는 머스크가 440억달러 인수계약 파기를 통보하자 델라웨어 법원에 계약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즉각 제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트코의 트위터 내부 폭로는 가짜계정 수를 고의로 낮춰 잡았다는 머스크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해준 셈이다. 이는 곧 소송에서 머스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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