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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버터나이프크루 폐지 전망… 권성동 원내대표 지시 때문 아냐"

 

박성현 기자 | psh@newprime.co.kr | 2022.08.18 15:59:06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18일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에 대해 폐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청년 성평등 문화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를 폐지할 예정이라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지시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1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면서 "젠더갈등 해소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버터나이프크루 관련) 사업이 적절한지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폐지된 상태는 아니지만 폐지할 예정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제를 제기한 것은 사실이지만 페이스북에 올라온 건 그 후인 것 같고 제게 전화한 건 이전이다"라고 전했다.

버터나이프는 청년들이 직접 의제를 설정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인식 개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여가부가 지원하는 청년 성평등문화추진단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가부 폐지를 앞세운 윤석열 정부 기조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왔고, 특히 해당 사업에 페미니즘과 같은 특정 이념을 전파하기 위함이라는 비판도 있다.

권 원내대표는 본인의 SNS계정으로 "중요하다면 본인 돈으로 본인 시간 내서 하면 된다. 국민이 납세자로서 가져야 할 긍지를 저해하고 있다"고 해당 사업을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번 전체회의에서 나온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 "최근 4년 동안 413명이 참여했는데 남성은 45명에 불과하고 2020년인 경우 남성이 단 한명도 없다. 갈수록 신청 인원조차 줄고 성별 편중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6월30일, 4기 사업이 그대로 시작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계약이 다 체결이 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사업이라고 생각했고,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사과해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똑같은 단체가 계속해서 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여러 문화를 확산하는 것보다 집중돼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 재정은 민간이 할 수 없는 시스템 구축이나 제도 개선에 우선적으로 쓰여야 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우선순위가 낮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협동조합과의 논의가 있었고 현재는 계약 관계 규정에 따라 정산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 사실상 폐지 수준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이번 전체회의에서 여가부 폐지 필요성 관련으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대해 "호주제 폐지, 친고죄 폐지 등 성과는 냈지만, 시대가 바뀌어 현 여가부의 틀로는 세대·젠더 갈등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경력단절여성의 지원 등은 없어질 수는 없다고 본다. 여가부가 폐지돼도 기능과 역할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여가부 폐지로 인해 경력단절 여성의 지원, 성폭력 방지 대책 등이 없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사실이 아님을 알린 것과 동시에 여가부 폐지는 정부조직 효율성 증대를 위한 방안이라고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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