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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쏘카, IPO 시장 달구나…"상장 철회 없다"

공모 희망가 밴드 상단 4만5000원…이달 10~11일 일반 청약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2.08.03 17:05:57

박재욱 쏘카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쏘카

[프라임경제] "쏘카는 코스피 상장을 통해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 유관업체와 인수합병(M&A) 지분투자를 하며 마이크로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셔틀 등의 분야에서 신사업을 전개하겠다"

박재욱 쏘카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코스피 입성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1년에 설립된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과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주차 서비스 등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서 약 79%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1위 기업이다. 

대표 상품은 쏘카존에 주차된 차량을 쏘카 앱으로 예약해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이용 가능한 '단기 카셰어링'과 1개월 단위로 구독하는 '쏘카 플랜' 서비스다.

쏘카존은 전국 4500곳과 1만9000대 이상의 차량을 서비스한다. 서울 및 수도권, 6개 광역시 등 국내 주요도시 인구 약 81%가 주거지 반경 500m 이내의 쏘카존을 이용할 수 있다. 운전면허 소지자 4명 중 1명 꼴인 800만명이 쏘카 회원이다.

이날 박 대표는 시장의 우려와 달리 상장 철회 가능성은 없다고 공언했다. 올해와 내년 호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공개(IPO)를 강행한다는 것이다.

그는 "상장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들이 쏘카의 장기적인 성장을 믿고 보호예수에 동참해줬다"며 "올해와 내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쏘카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11억원, 13억8000만원이다. 분기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카셰어링 부문에서 높은 탑라인 성장과 비용 개선에 따른 큰 폭의 영업손실 축소가 두드러졌다. 이외 △주차장 △퍼스널모빌리티 △자율주행 등 새로운 서비스의 확대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란 분석도 나온다.

쏘카는 올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이동 수요를 충족하는 슈퍼앱으로 진화한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회사는 쏘카 앱 내에서 KTX 예약을 시작으로 카셰어링과 전기자전거 서비스, 공유 주차 플랫폼, 숙박 예약 기능 등을 연계할 계획이다.

슈퍼앱을 통해 자회사 나인투원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인 '일레클'과 모두컴퍼니의 공유 주차장 플랫폼 '모두의주차장'도 통합 제공할 예정이다. 쏘카는 슈퍼앱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자회사를 포함한 매출 성장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차량 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차량관제시스템(FMS)을 서비스화해 높은 마진의 신규 매출원도 확보한다. FMS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전환해 차량 등 이동수단(Fleet)을 운영하는 물류, 운송 기업 등에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쏘카는 공모자금의 60%를 M&A와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20%는 △FMS △전기자전거 공유 서비스 △주차장 플랫폼 확장에, 나머지 20%는 △신기술 투자에 사용한다. 때문에 쏘카는 최소 1547억원, 최대 2048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아직 수요예측 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M&A 기업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카셰어링 서비스에 업셀링하는 방식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거나 기술력, 영업망을 가진 회사를 좋은 M&A 타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쏘카의 총 공모주식수는 신주 100%인 455만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000원에서 4만5000원이다. 오는 4~5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한 뒤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피 상장은 이달 중으로 예정됐다.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과 공동주관사 삼성증권(016360), 인수회사 유안타증권(003470)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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