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분기에 이어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이용자 증가와 신사업 매출 확대가 호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정부의 '5G 중간요금제' 추진과 5G 품질 경쟁 심화로 수익성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통3사가 2분기에도 지난해부터 계속된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 박지혜 기자
◆이통 3사, 5G 가입자 덕에 2분기 '방긋'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통 3사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1조2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별로 보면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4조3095억원, 영업이익 465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6% 감소, 영업이익은 17.27% 증가한 실적이다.
KT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6조3443억원, 영업이익 487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25%, 영업이익은 2.52% 증가한 실적이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3조4841억원, 영업이익 256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4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호실적은 5G 가입자 증대로 수익을 극대화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교적 요금이 비싼 5G 가입자를 늘리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끌어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약 2400만명으로, 지난해 5월 말(약 1600만 명)과 비교해 약 800만명 증가했다. 작년 11월 5G 가입자 수 2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매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탈통신 전략 통했다
또한 이통 3사가 탈통신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신사업의 매출 확대도 호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을 분석된다.
SK텔레콤은 구독서비스 'T우주'의 구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엔터프라이즈 사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신규 구독 플랫폼 '유독'과 기업 대상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확대 중이다.
KT는 디지코 전환을 통한 성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쓰고 있다. 케이뱅크를 통한 금융 사업, ENA를 통한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고, 최근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과 CJ ENM의 '티빙'을 합병하며 미디어 분야에도 주력하고 있다.
◆5G 중간요금제 도입 악영향 끼칠까
이러한 호실적을 하반기에도 이어갈지 미지수다. 여러 변수로 이통 3사 하반기 전망은 밝지 않다.
특히 하반기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중간요금제가 기존 요금제 대비 ARPU가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오는 5일 월 5만9000원에 24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한다.
지난달 29일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이 신고한 5G 중간요금제를 승인했다. SK텔레콤이 신설 신고한 요금제는 5G 일반 요금제 3종(4·5·9만원대)과 온라인 전용 요금제 2종(3·4만원대) 등 총 5종이다.
기존에 부재했던 데이터 소량(8GB)과 중량(24GB) 구간을 보완하고, 부가혜택에 차이가 있는 데이터 무제한 구간을 추가 신설했다. 또 데이터 소량·중량 구간에 상응하는 온라인 요금제 구간 2종도 함께 신설 신고했다.
SK텔레콤은 상위 1% 헤비유저를 제외한 하위 99% 5G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으로 중량 구간의 데이터 제공량을 24GB로 설정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이달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양사는 지난달 11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조속히 검토를 마무리해 8월에 중간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5G 중간요금제 도입이 수익성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통신 3사 CEO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5G 중간요금제를 각 사가 검토해서 내게 되면 통신사들이 여러 가지 큰 재무적 압박을 받는 상황"이라 말했다. 같은 날 구현모 KT 대표도 "중간 요금제 도입으로 수익이 안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하반기 5G 중간요금제 출시에 따른 업셀링(고객이 구매하려던 것보다 가격이 더 높은 상품을 구입하도록 유도하는 판매방식)과 다운셀링이 동시에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오는 9일, KT는 10일, LG유플러스는 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