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尹 정부 "건강기능식품 규제 개선" 발표…관련주 향방은

경제 규제혁신 방안 內 백화점·대형마트 건기식 자유 판매 등 포함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8.01 16:00:28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건강기능식품 선물세트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정부는 경제 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경제활력 제고와 역동성 회복을 위한 경제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해당 방안에는 건강기능식품 판매 규제 개선 2건이 포함됐다. 이에 약세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건기식 관련주들의 반등 계기가 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월28일 경제 규제혁신 TF는 7개 작업반에서 즉시개선 추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과제 50건을 내놨다. 이 중에는 △백화점대형마트의 건기식 판매 사전 규제 철폐 및 자유 판매 △맞춤형 건기식 판매 허용도 포함됐다. 

지난 6월23일 경제 규제혁신 추진전략에 따라 발족한 TF는 민관합동으로 한 달간 14차례에 걸친 집중 논의 끝에 1차 개선과제를 확정했다. 이번 혁신안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구체적인 규제 개선 방안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몰렸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건기식 시장은 브랜드간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는 반면, 대규모 자본투자가 필요한 제조업체 수는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 성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판매 채널·형태의 규제완화는 건강기능식품 주문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환경에 우호적인 뉴스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 "건기식 규제 개선, 관련 산업 활성화 촉진"

현재 대형마트, 백화점의 경우 지자체에 '건강기능식품판매업'을 신고한 경우에만 건기식 판매가 허용되고 있다. 또한 판매업자는 △안전위생교육 △이상사례 발생 보고 △제품회수 △기록 보관 및 위생적 제품보관 판매 의무 등이 규정돼 있다. 

하지만 판매업 신고를 위해 필요한 연 2회 영업자 위생교육, 위해식품판매차단시스템 구축 등이 산업 활성화를 막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이어져왔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관리 가능한 기타식품판매업의 경우에도 영업신고를 면제해 달라는 건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건기식을 포장된 상태 그대로 단순 판매하는 한편, 판매차단시스템으로 유해제품 유통 차단이 가능한 기타식품판매업소의 건강기능식품 일반판매업 영업신고 면제 허용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장 창출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의 소분·조합 판매도 허용한다. 현재는 법으로는 건기식 완제품에 대한 소분이 금지돼 있다. 때문에 실증특례 사업으로 맞춤형 건기식 사업(소분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맞춤형 건기식 소분판매를 제도화하기 위해 법률에 영업을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오는 2023년 12월까지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업과 건강상담관리사 도입을 위한 법률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2024년 6월까지 소분으로 인한 안전·위생 상의 위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설기준과 소분·조합기준, 위생교육, 위반 시 행정처분 마련 등의 시행 규칙 개정도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백화점의 건기식 자유 판매는 건기식 산업 활성화를 더욱 촉진시키는 매체가 될 것"이라며 "건기식 소분·조합 판매로 인해 소비자의 편리성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건기식 관련주에 '초록불' 될까

경제 규제혁신 TF의 개선 방안 건강기능식품 판매 규제 개선 2건이 포함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선 건기식 관련주들이 반등할 것인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앞선 지난 7월20일 대통령실에서 '국민제안 TOP10'을 통해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와 관련해 국민들에게 직접 투표를 맡기겠다고 밝히자 대형마트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 완화와 관련해 향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건기식 관련주로 콜마비앤에이치(200130), 코스맥스엔비티(222040), 노바렉스(194700), 고바이오랩(348150), 이마트(139480)를 꼽았다. 이들의 주가는 1일 종가기준 각각 2만6850원, 5050원, 3만1500원, 1만3750원, 10만6500원을 기록 중이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국내 건기식 ODM 1위업체로, 천연물 신소재를 연구·개발해 건기식과 화장품 ODM 서비스 제공을 주력하고 있다. 면역강화 기능성 식품 '헤모임'을 통해 국내 건기식 업체 중 3위권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 중에 있으며, 현재 전 세계 22개국에 건강기능식품을 수출하고 있다.

코스맥스엔비티는 건기식 및 건강지향식품을 생산·판매·유통하는 전문기업으로 코스맥스비티아이의 계열사 중 하나다. 기능성 원료를 중심으로 OEM·ODM·제조업자브랜드개발(OBD) 등 다양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으며 △암웨이 △한국야쿠르트 △녹십자 등을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노바렉스는 건기식과 기능성 원료를 개발·생산하는 건기식 전문 OEM·ODM업체다. 다양한 건기식의 기획 단계부터 생산, 품질, 출하 전 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CJ제일제당 △대상라이프 △KGC 인삼공사 △종근당 건강 등을 국내 고객사로 두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전문기업인 고바이오랩과 이마트의 경우엔 지난 3월 건기식 합작법인 '위바이옴(weBiom)'을 설립하면서 건기식 관련주로 편입됐다. 

지난 4월엔 고바이랩이 '위바이옴'에 균주 및 균주 관련 기술의 세계 권리를 이전했으며, 위바이옴 주식 152만5500주를 152억5500만원에 취득하면서 지분 51%(총 155만5500주)도 확보했다. 

이마트의 경우엔 현재 AI 기반 개인 맞춤형 건기식 추천서비스 아이엠도 운영 중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