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해 3분기부터 이어온 9개월 연속 매출 신기록이 깨지면서 성장세가 꺾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스마트폰·가전 매출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폴더블폰을 본격적으로 대중화해 위기를 돌파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77조2036억원, 영업이익 14조971억원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2분기 영업익 14조971억…전년比 12.18%↑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77조2036억원, 영업이익 14조97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1.3%, 영업이익 12.2% 늘었다.
2분기 매출은 역대 2분기 실적 중 최대 기록이며,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 1분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성장했지만,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73조9800억원) △4분기(76조5700억원) △올해 1분기(77조7800억원) 등 세 분기 연속으로 신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인플레이션과 중국 도시 봉쇄 등의 영향으로 제품 수요가 둔화되면서 가전,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의 매출이 둔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사업 부문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DS) 부문은 견조한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모바일 경험(MX) 부문과 생활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감소했다.
DS 부문 2분기 매출은 2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9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3%, 영업이익은 44% 늘었다.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의 매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와 에어컨 등 계절 가전 판매 호조로 전년보다 성장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재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2분기 매출은 44조4600억원, 영업이익은 3조2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MX 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 29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원가 상승과 부정적 환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했으나, 부품 공급 상황 개선과 갤럭시 S22·갤럭시 탭 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TV와 생활가전을 주력으로 하는 CE부문의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3800억원, 36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6% 감소했다.
◆"폴더블폰, 갤럭시노트 이상 판매 창출할 것"
상반기에는 실적 선방에 성공했으나, 하반기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소비 위축과 반도체 가격 하락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10% 가량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3~8%)보다 더 낮췄다. 낸드 플래시 가격 전망도 종전 '3~8% 하락'에서 '8~13% 하락'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거시경제를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상황 등에 대한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모바일 실적이 하반기에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하반기 대응책으로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을 꼽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본격적인 폴더블폰 대중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내달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에서 선보이는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4' 시리즈로 폴더블폰 판매를 더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언팩에서 '갤럭시 Z폴드4'와 '갤럭시 Z플립4', '갤럭시워치5'(스마트워치), '갤럭시 버즈 프로2'(무선이어폰) 등을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통해 갤럭시노트 이상 판매를 창출해 폴더블폰을 본격 대중화하고자 한다"며 "또한 웨어러블 신제품 성공적 출시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대하고, 전반적 운영 효율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폴더블폰의 내구성을 높이고, 론칭 물량을 충분히 마련해 판매 실기 없이 고객들에게 다가겠다"며 "폴더블폰 시리즈가 진정한 대세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