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양대 전자부품 업체 삼성전기(009150)와 LG이노텍(011070)이 올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계절적 비수기와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양사 모두 전년 동기보다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전기, 반도체 기판 덕 봤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4556억원, 영업이익 3601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0.6% 늘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2분기는 스마트폰 등 IT용 시장의 수요 둔화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지만, 산업·전장용 MLCC와 고사양 CPU용 등 반도체 패키지기판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2분기 매출은 △컴포넌트 1조1401억원 △광학통신솔루션 7791억원 △패키지솔루션 5364억원 등이다.
특히 반도체 기판을 주력으로 하는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2분기 매출은 고사양 PC CPU용과 전장용 차세대 반도체 기판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의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35%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서버·전장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기는 소형·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고화소·OIS(손 떨림 방지 기능) 카메라 모듈, FCBGA 등 하이엔드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하반기엔 서버용 FCBGA 양산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27일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장용 시장은 빠른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전기차 한 대당 MLCC 채용 수는 내연기관차 대비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전체 MLCC 매출 중 전장용 비중이 두 자릿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악조건 속 선방' LG이노텍, 카메라모듈 실적 견인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LG이노텍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 3조7026억원, 영업이익 289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2%, 영업이익은 90.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7.8%로 전년 동기보다 1.3%P 상승했다.

LG이노텍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 ⓒ LG이노텍
애플이 작년 출시한 '아이폰13'의 판매 호조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것이 호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용 카메라모듈의 약 70%를 공급한다.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2조803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위주의 고객사 신모델향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결과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5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30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와 자율주행용 부품의 공급이 증가하며 5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2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가전·IT제품 전방산업 수요감소, 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여러 악재가 겹쳐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5G 통신용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와 생산능력 확대가 실적을 견인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늘었다"면서 "차량용 통신모듈, 모터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용 부품도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