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27일 '7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장민태 기자
[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은 27일 향후 1년간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4%대를 넘어선 것은 일본 지진과 유럽 재정위기 등이 겹친 2012년 3월 이후 약 10년 만이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8%p 올랐으며 상승 속도도 두 달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응답 분포는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가 6% 이상 오른다고 답한 비중이 24.4%로 전월 대비 10.0%p 증가했다. 이어 5~6% 오른다는 의견은 19.6%, 4~5%는 17.2%, 3~4%의 경우 16.2% 순으로 뒤를 이었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최근 물가상승률이 6%대를 기록하고, 하반기에도 물가가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뉴스가 나오면서 기대인플레이션에 대한 응답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응답 비중을 살펴 보면 석유류 제품 68.0%, 공공요금 48.5%, 농축수산물 40.1% 순을 기록했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도 5.1%로 한 달 새 1.1%p 높아졌다.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해 응답한 비중은 △석유류제품(68.0%) △공공요금(48.5%) △농축수산물(40.1%) 순으로 전월대비 공공요금 응답 비중이 17.1%p 증가했지만, 석유류 제품 비중은 14.5%p, 공업제품은 5.0%p 감소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지표인 물가인식도 전월대비 1.1%p 증가한 5.1%를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 오름폭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주요국 금리 인상 가속화와 지속되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전월대비 3p 상승한 152로 확인됐다. 해당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른다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보다 많을 경우 100을 상회한다. 3p 오른 수치는 금리 상승을 전망한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지수 △생활형편전망지수 △가계수입전망지수 △소비지출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각각 △6p △9p △4p △2p 내려가 모두 하락했다.
아울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금리 상승과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으로 인해 16p 내려간 82를 기록했다. 다만 임금수준전망CSI는 1p 상승한 117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월 중 86.0으로 전월보다 10.4p 하락했다. 이는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높은 물가상승세 지속과 글로벌 긴축 가속화 및 주요국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