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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억만장자의 빗썸 인수 협상에 관련주 '후끈'

투자자 이목집중 vs 현실화 가능성 의문…"무리한 투자 금물"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7.25 17:27:41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내 2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매각설에 금일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들이 요동쳤다. 주말에 들려온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빗썸 인수 추진 소식이 불씨로 작용했다. 특히 협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소식까지 나돌면서 수많은 빗썸 관련주들이 반등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블룸버그 통신은 "시장가치 320억 달러(약 42조 원)로 평가되고 있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한국의 코인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인수 협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FTX가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진전된 협상을 진행 중이며, 양사는 몇 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FTX측에서 인수 가격으로 4조원대를 제시했으며,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도 김앤장 로펌을 통해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는 소식까지 시장에 나오면서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 

포브스 집계 기준 순자산 205억 달러(26조8천억 원)를 보유한 샘 뱅크먼-프리드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FTX의 빗썸 인수 소식은 관련주들의 상승세를 이끄는 매개체가 됐다. 관련주들은 대부분 지분 관계로 얽혀있다. 

대표적인 빗썸 관련주인 비덴트(121800)는 25일 전거래일대비 가격제한폭(29.77%)까지 상승하며 1만1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방송장비 제조, 블록체인 투자를 진행 중인 비덴트는 현재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로써, 빗썸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지분 10.23%와 빗썸홀딩스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다.

초록뱀컴퍼니(052300)는 25일 전거래일대비 23.92% 급등한 10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초록뱀컴퍼니는 지난 4월19일 비덴트가 발행한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 이후 빗썸 관련주로 묶였다. 현재 비덴트의 2대주주자리에 위치해있다.

티사이언티픽(057680)의 25일 종가는 3195원으로, 이는 전거래일대비 10.94% 증가한 규모다. 티사이언티픽은 지난 3월22일 기준 빗썸코리아의 지분을 8.17% 보유하고 있어 빗썸 관련주로 묶였다.

위지트(036090)는 전거래일대비 18.17% 급상승한 1060원으로 25일 장을 마감했다. 위지트는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의 최대주주로, 지난 5월16일 기준 티사이언티픽의 지분 20.95%를 가지고 있다.

버킷스튜디오(066410)는 25일 전거래일대비 8.43% 오른 2700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빗썸과 총 120억 원을 출자해 '빗썸라이브’를 출범시켰고 강지연 대표가 빗썸코리아 이사회에 참여한 이력이 있어 대표적인 빗썸 관련주로 분류된다.

버킷스튜디오의 자회사인 인바이오젠(101140)의 25일 종가는 전거래일대비 9.52% 상승한 2300원을 기록했다. 인바이오젠은 지난해 11월 사업 다각화 및 경영권 강화를 위해 약 300억원 규모의 비덴트 주식 153만6009주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빗썸 관련주로 편입됐다. 현재 비덴트의 지분을 17.77% 소유 중에 있어 비텐트의 1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 정부 승인이 관건? "무리한 투자는 금물"

빗썸 측에선 "확인된 내용이 없다"며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으나 업계 관계자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진 않는다"며 FTX의 빗썸 인수에 무게를 싣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일부에선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사안에 대해 단순 테마주처럼 무리하게 투자를 했다간 급락에 따른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정부가 관련 내용을 승인할지도 관건"이라며 "FTX는 대표적 조세회피처인 바하마에 본사를 두고 있는데다 해외 거래소가 빗썸을 인수할 경우 정부의 외화 관리에도 구멍이 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도 해당 발표가 있던 지난 23일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FTX가 빗썸을 인수할 지 의문이다. 유사한 인수건들이 항상 한국 정부의 간섭으로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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