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대형마트·편의점에서 한 끼…'런치플레이션'에 즉석조리식품 매출 증가

홈플러스, 델리 코너 매출 49%↑…이마트24는 간편먹거리 할인구독권 할인율 50%로 확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22.07.25 16:41:31
[프라임경제]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 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영향에 즉석조리식품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점심값이 급등하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외식물가 상승률이 8%에 달해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도 크게 늘었다.

외식 물가가 급격히 치솟자 소비자들의 점심 풍경이 바뀌고 있다. 얇아진 지갑에 이른바 '갓성비(God+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 특히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즉석조리식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다.

홈플러스는 고물가에 '런치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한 달 간 델리 코너 점심 매출이 49% 급증했다. © 홈플러스


25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한 달 간 즉석조리식품을 판매하는 델리 코너의 오전 11시~오후 2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급증했다. 8000원 미만의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샐러드부터 샌드위치, 초밥, 함박스테이크 등 다양한 메뉴를 고를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낀 직장인들의 점심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동 기간 소비자들이 많이 찾은 상품으로는 '샌드위치 피크닉박스' '유부초밥 피크닉박스' '치즈 함박 스테이크' '민물장어롤' '부먹 레몬 탕수육' 등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든든한 한 끼를 챙길 수 있는 메뉴들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피크닉박스는 샌드위치, 샐러드, 강정 등을 풍성하고 다채롭게 구성했다. 약 2인분 정도의 양으로 한 사람 당 4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점심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다. 샌드위치/샐러드 카테고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해 간편하면서도 저렴한 식사를 챙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인 홈플러스 메뉴개발총괄(이사)은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점심값 부담이 계속 가중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든든한 한 끼를 챙길 수 있도록 '갓성비' 델리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라며 "물가 방어 최전선에 있는 대형마트로서 앞으로도 가성비와 맛을 모두 충족하는 다양한 델리 메뉴를 선보여 고객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올해 초 선보인 간편먹거리 할인구독권 할인율을 20~30%에서 50%로 높이기로 했다.

© 이마트24


할인구독권은 상품별로 다른 월 구독료를 내면 한달에 최대 20개를 5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서비스다. 

이마트24에 따르면 할인구독서비스 이용건수가 6월 전월 대비 62% 늘어난 데 이어 7월1~20일에는 133% 증가했다. 이용고객 48%가 20~30대다. 40대 고객 비중은 3월 19%에서 넉달 만에 34%로 뛰었다.

직장인들이 점심에 식당 대신 편의점을 찾으면서 오피스 인근에 위치한 편의점에서는 간편 먹거리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5월 기준 도심 매장 간편 먹거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삼각김밥은 28.0%, 도시락 27.1%, 컵라면 24.6%, 줄김밥 23.7%, 샌드위치는 19.3% 올랐다.

GS25의 이달 1∼7일 도시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8% 성장했다. 지난해 7월 도시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정도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3배 이상의 신장률이다.

마켓컬리에서도 올해 2분기 컵 도시락 판매량이 1분기보다 1.6배 증가했다. 이 기간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덮밥과 김밥 판매량도 각각 1.4배와 1.3배 늘었다. 직장인들이 점심 대용으로 많이 찾는 샌드위치 판매량은 1.4배 늘었고 핫도그와 각종 빵류도 잘 팔렸다.

유통기한 임박 상품이나 리퍼(반품 상품을 정비해 재판매하는 것)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하는 이른바 '짠테크'족 대상 프로모션도 인기다. 롯데홈쇼핑은 매월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100개 이상 선정해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알뜰쇼핑'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도시락통과 보온도시락 등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껴 직접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위메프에 따르면 올해 4월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80% 이상 증가했다. 도시락통 판매는 50% 늘었고 보온도시락 수요도 12% 증가했다. 

도시락용 수저 세트는 60% 매출이 뛰었다. 도시락을 넣어 들고 다닐 수 있는 전용 가방(55%↑), 보온보랭 기능이 있는 도시락 가방(60%↑)도 찾는 사람이 늘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점심값을 줄이기 위해 간편 도시락 등을 사먹는 것을 넘어 직접 도시락을 싸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며 "가성비를 더욱 챙기면서 원하는 메뉴까지 직접 구성할 수 있어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