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KF-21 개발사업과 관련한 미납금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KF-21 개발사업과 관련해 전체 사업비의 20%인 1조7000억원을 분담해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받은 뒤 차세대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2017년부터 경제 사정을 이유로 분담금을 지급하지 않아 약 8000억원 정도의 분담금을 미납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는 28일 열리는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KF-21 미납 분담금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 여러 아젠다를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 자연히 그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인도네시아가 부담해야 될 부분을 30% 현물로 납부하는 일종의 계약서 수정 작업이 작년 말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년도 상반기 특히 1분기까지 그 작업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져 조금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인도네시아의 협력 의지가 강하고, KIA에 39명의 인도네시아 전문가들이 파견돼 일하고 있다"며 "이로 미루어 봤을 때 인도네시아의 KF-21 사업에 관한 협력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보고 있고, 그것으로 미뤄 보건데 조만간 해결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경태 기자
한편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오는 28일로 예정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관련 일정에 대해 밝혔다.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방산 △인프라 △경제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아세안 협력 등 주요 국제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김 실장은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인구의 41%, 아세안 총 GDP의 34%를 차지하는 아세안의 핵심국이자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라며 "우리와 함게 IPEE에 참여하고 있고,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나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실장은 "인도네시아의 이런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해 우리 정부는 한-인도네시아 관계를 한-아세안 협력 강화를 위한 견인차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 왔다"며 "이번 조코위 대통령의 방한은 한-인도네시아 관계 강화뿐 아니라 윤석열 정부의 대아세안 외교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