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세빗캠, "기술 우위로 매년 1000억원 이상 매출 자신"

메이저사와 순환경제시스템 구축 예고…8월4일 코스닥 상장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07.20 17:11:41

박민규 새빗켐 대표가 20일 열린 IPO 기업설명회 자리에서 프레젠테이션 시작 전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친환경 전기차 수요증대에 따른 폐배터리 재활용 필요성이 늘어남에 따라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30여년 동안 친환경 사업 외길을 걸어온 새빗켐(대표 박민규)이 20일 기업공개(IPO)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남길모 새빗켐 이사는 "다 쓴 폐배터리 속 유가금속을 회수해서 다시 배터리 제조사로 공급하는 배터리 순환경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빗켐은 2차 전지 리사이클링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프레젠테이션 시작을 알렸다.

새빗켐은 1993년 동양케미스트리로 시작해 설립 초기 폐수처리 약품 사업을 시작한 후 2005년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공정에서 발생한 폐산을 재활용해 인산을 생산하는 사업을 영위해왔다. 이후 2011년에 2차전지 재활용 연구개발을 시작했고 2017년부터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왔다. 

지난 2021년 매출액 333억원 중 사업별 매출비중은 폐산재활용 사업이 약 30%,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폐배터리 사업 매출액은 2020년 106억원대비 115% 급증한 228억원을 달성했다. 이 결과 최근 새빗켐의 3개년 연평균 매출액은 46%, 영업이익은 88%로 고성장 추세를 가속화하면서 매년 역대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새빗켐은 현재 LG화학,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등으로부터 불량 양극재를 매입, 유가금속을 회수 후 이엠티나 JH케미칼을 통해 고객에게 납품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엔 LG화학과 고려아연의 합작법인인 한국전구체와 2024년부터 10년간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남 이사는 "리사이클링 산업은 까다로운 인허가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여기에 고도의 기술력까지 필요로 하는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이라며 "새빗켐은 지난 30여 년간 분리 정제 기술을 바탕으로 리사이클 기술을 축적해 오면서 기술 우위를 확보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보된 2차 전지 리사이클 기술을 바탕으로 약 3000평 부지에 패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설비를 구축한 상태이며, 여기에서 제조되는 제품들은 다수의 회사에 납품하는 등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러한 견고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최근에 메이저 고객사를 추가 확보할 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새빗켐의 핵심경쟁력은 세계최고수준의 재활용 기술과 액상형 전구체 제조 및 제품화 완성이다.

새빗켐만의 재활용 정제기술인 다단침출기술은 업계최고수준의 유가금속 회수율(95%)을 견인했고, 재활용 양극재에서 불순물을 제거한 후 니켈, 코발트, 망간 혼합액 형태로 제조하는 공정간소화를 통해 매출원가율은 업계평균 88%를 68%로 낮춰 동종업계 대비 2배 높은 수익성을 시현했다. 

또한 고객사 규격에 부합하는 농도 조절 기술로 하이니켈 공정에 즉시 투입가능한 맞춤형 전구체 복합액을 완성하면서 우량 메이저 고객사 확보로 전구체 순환경제 체제 핵심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에 대해 박민규 새빗켐 대표는 "일반적인 고상형태의 전구체 소재는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등을 구입해 용해한 후 농축과 건조 공정 등 별도 공정을 거친 후 제조공정에 투입되고 있다"며 "새빗켐이 생산하는 액상 형태의 전구체 소재는 황산 용액의 전구체에 니켈, 코발트, 망간 성분이 녹아 있는 형태로 별다른 공정 없이 전구체 제조공정에 바로 투입할 수 있다. 원가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이유"라고 언급했다.

새빗켐의 중장기 전략은 크게 두 가지다. 현 캐파(CAPA) 대비 3배 수준의 생산증설과 함께 신사업인 탄산리튬과 건식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사업의 추가가 그것이다.

새빗켐은 이번 상장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LG화학 합작사에 공급될 물량 및 전구체 복합액 증산을 위한 제3공장설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현 6000톤 규모의 연간 CAPA를 2024년까지 약 3배 확장한 1만8000톤까지 증설하고 이를 통해 오는 2024년부터 향후 10년간 대규모로 공급될 전구체 복합액 물량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박민규 대표는 "2024년부터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며 "2026년엔 전구체 복합액 라인 6기도 증설할 예정"이라고 첨언했다.

하이니켈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이자 고부가 신제품인 탄산리튬의 경우, 이미 고순도 탄산리튬 추출공정기술 개발 및 특허출원을 완료함에 따라 이르면 2023년 매출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새빗켐이 기존 회수소재인 황산코발트, 황산니켈, 망간에 이어 신규 회수소재인 탄산리튬을 보태면서 2차전지 양극재 4대 소재를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는 기존방식 대비 압도적인 기간단축이 가능한 폐배터리 공정기술을 적용한 건식 폐배터리 재활용사업과 2028년부터 매년 1만톤 이상의 폐패널 발생이 예상되는 태양광 폐패널 사업을 추가로 전개한다.

박 대표는 "건식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의 경우 차별화된 방전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쟁사의 염수 방전 기술은 소금물에 3일간 침전 후 일주일 이상 배터리 건조가 필요한 만큼 많은 시간과 자본이 들어가게 된다. 이와 달리 세빗켐은 연속식 급속 습식 기술을 통해 수시간 내 완전 방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기술은 LG화학으로부터 인정받은 기술로써 국내외 메이저 회사들도 계속해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새빗켐만의 신사업분야"라고 덧붙였다.

태양광 패널 리사이클링과 관련해선 "태양광 패널의 교체 시기가 도래하고 있어 폐패널에서 주요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을 2024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1993년부터 지금까지 분리기술에 집중해온 만큼 관련 기술을 응용해 폐패널에서 은, 염화은, 질산나트륨, 실리콘 등을 회수할 수 있다"고 짚었다.

주요 매출처와 해외 시장 동반 진출을 통한 메이저 고객사와의 순환경제시스템 구축과 기술이전을 통한 글로벌 거점을 확보로 글로벌 원료 수급망 구축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저희가 확보한 건식 기술을 파트너들에게 기술 이전 시켜주고 독점 계약을 통해 전량 회수하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며 "해외 현지 업체에 기술이전 후 원재료 수급망을 체결하게 되면 해외 법인 설립 시 발생하는 리스크 최소화 및 안정적인 원재료 매입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리사이클링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 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새빗켐의 총 공모주식수는 107만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5000원~3만원으로 공모가 상단기준 321억원 규모다. 오는 20일과 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6일과 27일 청약을 거쳐 8월4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