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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까지 나선 현대차그룹, 목표는 '자동차 넘어 항공까지'

글로벌 항공업체들과 AAM 기체 개발 속도↑…최고 경영진 면담·업무협약 진행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2.07.19 17:14:10
[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이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파리 에어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의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한 가운데, 정의선 회장이 직접 나서서 항공업계의 주요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AAM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와 지난 18일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의선 회장 및 신재원 신재원 현대차·기아 AAM본부장 겸 슈퍼널 CEO 등은 슈퍼널 부스를 찾은 롤스로이스 CEO 워렌 이스트(Warren East)와 함께 부스를 둘러보고 새롭게 공개한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모빌리티) 인테리어 콘셉트 목업에 탑승 및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현대차그룹이 영국에서 열리고 있는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워렌 이스트 롤스로이스 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현대자동차그룹


롤스로이스는 1906년 설립된 영국의 항공기 엔진 회사로 항공 우주 및 군수, 에너지, 선박 등의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RAM(Regional Air Mobility, 지역 항공 모빌리티) 기체의 수소연료전지 추진 시스템 및 배터리 추진 시스템, 슈퍼널이 개발 중인 UAM 기체의 배터리 추진 시스템에 대한 공동연구를 2025년까지 수행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미래 항공 업계에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아가 2050년까지 항공기의 배출가스를 제로화하겠다는 항공업계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 슈퍼널 전시 부스에서 현대차그룹은 프랑스 항공 엔진 기업인 사프란(Safran)과도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사프란은 항공기 엔진 및 로켓 엔진 등 다양한 항공 우주 및 방위 관련 장비를 설계·개발하고 있다.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eVTOL(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 현대자동차그룹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과 사프란은 현대차그룹의 AAM 기체에 탑재될 추진 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하게 됐다.

이밖에도 정의선 회장은 판버러 에어쇼에서 보잉 등 주요 항공업체의 최고경영진과 만나 AAM 사업이 나아갈 방향성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항공업계의 주요 업체와 이뤄진 업무협약 및 면담은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Mobility Solution Provider)'로서 항공업계에서까지 주요 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독립 법인인 슈퍼널은 AAM 생태계를 이끌어 가기 위해 항공업계의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슈퍼널이 영국의 버티포트 스타트업인 어반에어포트(Urban Airport)와 파트너십을 통해 도심 내 교통허브 건설에 대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이번 판버러 에어쇼에서 슈퍼널은 항공기 배터리 제조 업체인 EPS(Electric Power System)와 UAM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나비의 생체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5인승 시트 디자인을 적용해 마치 승객이 누에고치 안에 들어온 것처럼 안락한 느낌을 제공한다. ⓒ 현대자동차그룹


EPS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기존 배터리보다 안전하고 가벼운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며, 이를 통해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슈퍼널은 이번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전시 부스를 마련해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eVTOL(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기체의 내장 콘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공개된 내장 콘셉트 모델은 슈퍼널과 현대차그룹의 CCO(Chief Creative Officer,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비롯해 그룹 디자이너들이 함께 개발했다. 기존 항공기 디자인의 문법을 따르지 않고 자동차 내장 디자인 요소를 차용해 직관적이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한 것이 특징이다. 

슈퍼널은 현대차그룹의 디자인 역량을 활용한 이번 에어쇼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의 첨단 모빌리티 기술과 연료전지 개발 노하우, 대량 제조 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해 현실적이면서도 안전한 고품질의 기체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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