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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기前삼성證 사장,KB금융지주 회장후보

전문성 탁월,삼성비자금 개입 논란 등 전력 극복이 과제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07.04 09:22:33

[프라임경제] 황영기 전 삼성증권 사장이 새로 출범할  KB금융지주회사의 수장 후보가 됐다.

KB국민은행 이사회는 4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지주회사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에서 만장일치로 추천한 황영기 후보를 9월말 설립예정인 KB금융지주회사(가칭)의 초대 회장 후보로 선출했다.

이미 이사회는 새롭게 출범하게 될 지주회사 회장후보 선출을 위해 지난 5월 30일 사외이사 전원(9명)으로 구성된 회추위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간 바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회추위는 지주회사 회장을 추천하기 위해 리더십∙추진력 및 인품, Global 경영능력, 대규모 조직관리 역량, M&A 역량, 금융 전문성(비은행부문 전문성 포함) 등 5개 부문의 자격기준을 정하고, 복수의 Search Firm과 내부 추천을 통해 총 22명의 후보Pool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어서, "내부 심사를 거쳐 shortlist(10명)를 작성, 이후 이를 다시 4명으로 압축하여 평판조회를 실시하고, 3일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회장후보 자격기준 부합여부 검증을 위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수장을 결정"하는 복잡한 검증을 거쳤다.

황 후보는 오는 8월 2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KB금융지주회사 (가칭)의 회장으로 최종 결정될 예정이나, 이변이 없는 한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황 후보에 대해 논란도 적지 않다. 황 전 사장은 삼성 비자금과의 연루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 언론과 시민사회단체들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삼성생명 전무였던 1999년에 이재용씨를 위한 주식맞바꾸기 사건으로 자신이 재직하던 삼성생명에 손해를 입혀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제재조치를 받은 바 있으며, 이후 삼성증권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삼성그룹 비자금이 보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불법계좌들이 삼성증권에 상당수 개설됐다는 것이 제기되는 의혹의 골자다.

또 삼성그룹에서 퇴직한 뒤 우리은행장으로 재직할 때, 우리은행에 삼성그룹 비자금과 관련된 불법계좌가 상당수 개설되었다는 논란도 있다. 본인은 이런 문제제기에 '한 점 부끄럼도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곤혹스런 표정이었으나, 결국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 이로 인해 연초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발탁되지 못했다.

결국 새롭게 등장하는 KB지주를 튼튼하게 뿌리내려 이러한 논란을 불식시킬 필요가 황 후보에게 부과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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