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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조선업계 '폭염과의 전쟁'

"삼계탕에 아이스조끼"…열사병 3명땐 '중대재해' 온열질환 예방 분주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2.07.12 10:15:45
[프라임경제] 최근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철강, 조선업계가 서둘러 폭염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현장 출근이 정상화돼 현장 근로자 건강 관리와 생산성을 동시에 챙기는 방안을 찾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작업자가 출선 작업을 하고 있다. ⓒ 포스코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철강, 조선 등 야외 작업과 고온 속 작업이 많은 주요 기업들은 근로자 휴식 시간을 늘리는 등 열사병을 방지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열사병 등 온열질환도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이 되면서 기업들이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에 더욱 신경쓰는 모양새다. 열사병은 법에 따른 중대재해에서 말하는 '직업성 질병'에 해당한다. 사업장에서 열사병 환자가 1년 이내 3명 이상 발생하거나,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면 중대재해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1500도 넘는 고로…철강업계, 직원 건강관리 신경써

철강업계는 1500도가 넘는 고로(용광로), 전기로에서 작업하는 직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히 신경쓰고 있다.

철강업계 맏형격인 포스코는 지난달부터 혹서기 온열질환 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 관리 수칙을 강화했다. 폭염주의보·경보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휴식 시간을 운영하며, 휴식 시간 부여가 불가한 작업에 대해서는 작업을 제한했다.

특히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일 경우 중량물, 고소, 화기 작업 등 고열 취약 작업 근무자는 30분 작업 후 30분 휴식하도록 했다.

현대제철(004020)은 더위로 인한 탈진을 예방하고자 매일 1회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빙과류 간식을 제공하고 수시로 음료, 수박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구내식당에서 초복, 중복, 말복 때마다 삼계탕을 제공하고, 평소에는 메밀국수나 냉국 등 시원한 음식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작업 현장에서는 냉온수기, 식염 포도당 등을 비치해 폭염 대비 근로자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001230)은 이른 더위가 시작된 지난달 말부터 상시 음료를 지급하고 있으며, 그늘막을 설치해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근로자들에게 식염 포도당을 지급하고,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아이스조끼 등 보냉장구도 제공하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혹서기 노동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고용노동부 가이드 이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선업계, 제빙기·이동식 에어컨 설치

조선업계도 땡볕에서 근무하는 작업자들을 위해 제빙기, 이동식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 혹서기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계열사인 현대중공업(329180)은 옥외 작업장 등에 '스폿쿨러'(이동식 에어컨) 1200여대를 가동 중이다. 제빙기 187대, 냉수기 755대도 운영하고 있다. 또 근로자의 탈수 방지를 위해 압축공기를 순환시켜 체온을 냉각시켜주는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했으며, 식염 포도당도 곳곳에 비치했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여름철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온에 따라 점심시간을 연장해 운영 중이다. 매일 온도를 체크해 28.5도 이상인 날에는 30분, 32.5도 이상인 날에는 1시간을 연장한다.

또 근로자들의 시원한 근무환경을 위해 스폿쿨러 설치와 개인별로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했으며, 제빙기 115대를 설치해 언제든지 시원한 음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혹서기인 7~8월에는 삼계탕, 수육 등 다양한 고열량 보양식과 식사 후 임직원들에게 얼린 생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도 스폿쿨러를 설치하고 에어쿨링 재킷을 제공하고 있다. 온도가 28도 이상인 날엔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31.5도 이상이면 점심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제빙기, 얼음 생수, 음료, 보양식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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