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우조선해양(042660)이 하청노조 파업 등 최근 잇따른 악화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6일 CEO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현 위기 상황 극복과 재도약을 위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전체 구성원의 동참을 촉구했다.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본사에서 숙련공이 일하는 모습. ⓒ 연합뉴스
그는 "최근 수주 회복으로 오랫동안 짓눌러왔던 생산물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경영정상화의 희망을 품었지만, 하청지회의 불법적인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이런 기대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사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이 24시간 비상 체제를 가동하며 현 위기를 하루빨리 해소하고 지속 성장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비상경영 선포는 최근 △대규모 손실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선박 계약 해지 △원자재가 인상 △대규모 인력 이탈로 인한 인력 부족 △하청지회의 불법 점거에 따른 대내외 환경으로 촉발된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과거 해양 플랜트 사업 등에 있어 저유가 등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으나, 국민과 산업은행 등 대주주의 도움과 임직원들의 고통 분담 등 구조 조정을 착실히 이행해 왔다.
최근 수주 시장도 살아나며 불황의 끝이 보이는 듯했지만,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또다시 지난해와 올해 1분기 연속적인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말에는 부채비율도 547%로 증가하게 됐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미래 전략을 수립하며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하청지회의 불법 파업에 발목이 잡혔다. 하청지회가 1도크에서 건조 중인 선박을 점거하며 초유의 진수 연기가 4주 차에 접어들어 공정지연으로 인한 전후 공정의 생산량을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하청지회는 각 협력사별 개별 교섭이 아닌 집단 교섭, 임금 30% 인상, 노조전임자 대우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각 협력업체마다 경영상황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한데 묶어서 집단 교섭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번 파업으로 대우조선해양은 매출손실·고정비·지연배상금 등 최소 3000억원대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지난달 21일에는 임원 워크숍을 통해 임원 전체가 비상경영 동참을 결의했다.
생산현장 직장, 반장들로 구성된 현장책임자연합회의 비상경영 동참 선언 등 재도약과 위기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