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이 지난 2019년 12월9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 궁에서 열린 4개국(프랑스·독일) 정상회담장에 참석한 모습.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코스피가 러시아 휴전 선포 가능성에 투자심리 회복으로 상승 마감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2300.34대비 41.44p(1.8%) 상승한 2341.78을 기록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394억원, 134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이 389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18%)이 하락했으며, 은행은 보합세에 머물렀다. 이외 의료정밀(5.35%), 의약품(3.67%), 철강금속(3.24%), 섬유의복(3.09%), 종이목재(3.06%) 등 다수 업종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 종목별로는 현대차(-0.28%)만 하락했으며, 이외 모든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삼성SDI는 전장대비 3만원(5.93%) 상승한 53만60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대비 100원(0.18%) 오른 5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러시아 휴전 선포 가능성에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수세로 상승했다"며 "대부분 업종 강세를 보인 가운데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 등이 강세를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 변동성 높은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시즌이 돌입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간밤 CNN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의 최후 보루로 꼽혔던 리시찬스크를 점령해, 루한스크주를 완전히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를 러시아 영토로 만들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목표가 가까워졌다면서, 러시아가 휴전을 선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돈바스 지역을 장악한 만큼 유리한 조건에서 휴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으로 이른바 '돈바스 해방'을 내세운 러시아가 전쟁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도네츠크를 둘러싼 공방전이 전황을 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군의 리시찬스크 점령 사실을 시인하며 "병사들의 생명을 보전하기 위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반드시 그 땅을 되찾을 것"이라며, 리시찬스크 철수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신형 무기를 확보하는 대로 탈환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722.73대비 28.22p(3.9%) 오른 750.95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52억원, 807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이 327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5.92%), 제약(5.09%), 디지털컨텐츠(4.94%), 운송(4.85%), 컴퓨터서비스(4.62%) 등 모든 업종이 오름세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기준 모든 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은 전장대비 8600원(7.69%) 치솟은 12만400원으로 두드러진 상승폭을 나타냈으며, 알테오젠은 전장대비 4100원(7%) 뛴 6만2700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3.2원(0.24%) 오른 1300.3원에 마감했다. 1300원대 종가는 지난달 23일(1301.8원) 이후 8거래일 만으로, 올해 들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