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1분기 시황 호조로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철강업계가 주요 제품가격 하락,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작업자가 출선 작업을 하고 있다. ⓒ 포스코
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005490)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9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현대제철(004020)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85% 증가한 806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동국제강(001230)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0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2% 늘어난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2분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거두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포스코홀딩스와 같이 실익이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6185억원, 164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른 철강재 가격 인하 때문이다. 자동차와 강관 등 산업 전반의 다양한 분야에 널리 사용되는 열연의 중국 유통 가격은 지난 4월 최고가에서 16% 떨어졌다. 국내 열연 유통 가격은 톤당 124만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최고가 대비 12% 낮은 수준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부터 철강 판매 가격 하락세 뚜렷해지며, 실적 감소에 대한 우려를 키울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철강 가격 하방 압력은 커질 것"이라며 "하반기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수요가 기대되나 철강 시황에는 여름 비수기와 재고 조정을 거쳐 오는 9~10월 성수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통가격 약세와 자동차 등 전방산업 수요 감소 영향으로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또한 실적으로 직결되는 조선용 후판(선박에 쓰이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과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에서 인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반기 조선용 후판과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에서 조선업계와 완성차업체 모두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철강업계는 원자재 공급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 가격 인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철강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의 철강 수요 상황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 상하이 봉쇄 해제 이후 회복이 예상됐던 중국 철강 수요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예상과 달리 회복 속도가 더딘 상태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수요 부진과 철강 가격 인하로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며 "봉쇄 조치가 해제된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느냐가 철강 수요 개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봤다.